- SF 로맨스 연극 ‘시뮬라시옹’
- ‘진짜 소중한 건 무엇’ 질문 던져
‘인공지능(AI)으로 복제된 아내에게 느끼는 사랑의 감정은 진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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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시뮬라시옹’의 공연 모습. 부산문화회관 제공 |
(재)부산문화회관이 올해 첫 기획 공연으로 연극 ‘시뮬라시옹’을 선보인다. 문화회관은 상반기 기획 공연 라인업에 크고 작은 연극 작품을 다수 포함했다. 올해 부산에서 열리는 ‘제44회 대한민국연극제’에 발맞춰, 아직은 대중에게 덜 익숙한 공연 장르인 연극의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에서다.
이 작품은 최근 산업과 기술을 넘어 일상까지 깊숙이 들어온 AI를 소재로 한 SF 로맨스 연극이다. 2035년 근미래를 배경으로 자율 비행기 사고로 인해 아내를 잃은 ‘선욱’이 AI와 가상현실 기술을 결합한 프로그램 ‘시뮬라시옹’을 통해 아내와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이들의 사랑을 통해 ‘실재를 완벽하게 복제한 AI를 실재와 동일하게 여겨도 될까’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시뮬라시옹’은 서울 극단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가 2024년 대학로에서 처음 선보여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기술과 감정의 경계를 섬세하게 포착한 연출로 재미와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지난해 서울문화재단의 기획 프로그램 ‘쿼드초이스’와 제62회 동아연극상 후보 등에 선정됐다.
이번 부산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의 공연예술창작주체 지원사업을 통해 마련됐다. 서울 외 지역에서 공연하는 것은 부산이 처음이다. 공연에는 초연을 이끌었던 이태린 연출과 최양현 작가가 다시 호흡을 맞추며 배우 송철호 신사랑 유연 안창현 임지영 송예준 등이 출연한다.
문화회관 안주은 공연예술팀장은 이 작품에 대해 “‘시뮬라시옹’은 AI와 기술이 일상이 된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가를 묻는 작품”이라며 “예술적 완성도와 동시대적 질문을 동시에 담은 연극을 통해 AI 시대의 사랑과 감정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공연은 16일 오후 7시30분, 17일 오후 3시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