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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작품 홍보 인터뷰도 못 나온다고요? 주연배우의 책임감 아쉽다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3-01-11 19:32:14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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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개봉을 앞두고 기자를 만나 인터뷰를 하는 배우들은 종종 “이제야 정말 영화를 떠나보내는 것 같다”는 말을 한다. 보통 촬영을 마친 후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 2년 뒤 영화가 개봉하는데 매체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개봉 전 공식 스케줄을 마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우들에게 인터뷰는 대중에게 자신의 영화를 알리는 홍보 수단인 동시에 한 편의 영화를 정리하는 시간이다. 주연 배우들은 거의 모두 개봉 전에 인터뷰 자리를 마련한다.

그런데 오는 18일 개봉을 앞둔 ‘교섭’의 ‘투탑’인 황정민과 현빈이 인터뷰 진행을 하지 않는다. ‘교섭’ 홍보사에 따르면 두 배우 모두 차기작 촬영 스케줄 때문에 시간을 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황정민은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가 지난 12월에 크랭크인해 한창 촬영 중이고, 현빈은 우민호 감독의 ‘하얼빈’ 촬영으로 바쁘다. 그렇다고 해도 투탑 영화에서 주연배우 두 명이 모두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긴 하다.

특히 황정민은 2018년 ‘공작’ 이후 매체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그는 ‘공작’ 이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000), ‘인질’(2021), 넷플릭스 오리지널 ‘수리남’(2022)으로 대중과 만났는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개봉 때는 ‘교섭’, ‘인질’ 때는 ‘수리남’, ‘수리남’ 공개 때는 영화 ‘크로스’를 촬영하고 있어 인터뷰 시간을 내지 못했다. 제작보고회, 제작발표회나 기자시사 이후 기자간담회 등에는 모두 참석했지만(‘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때는 요르단에서 화상 참여) 매체 인터뷰 시간은 갖지 못했다. 워낙 믿고 보는 배우이고 자주 보고 싶은 배우라 촬영이 끊이지 않는 것은 관객으로서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4편 연속으로 촬영 스케줄을 이유로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는 건 좀 의아하다. 물론 이전에도 차기작 촬영 스케줄이 너무 빡빡하거나 일정을 확정할 수 없어 인터뷰 자리를 갖지 못한 배우가 가끔 있었다.

반면 촬영하고 있어도 개봉 영화에 대한 주연배우로서 책임감 때문에 촬영 중인 영화 측에 양해를 구하고 개봉 영화 홍보와 인터뷰 시간을 빼는 배우는 더 많았다. 심지어 해외 촬영 중인 경우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거나 개봉 이후에라도 시간을 내 인터뷰하기도 했다. 영화계에서는 정말 힘든 상황이 아니면 배우에게 홍보 시간을 내주는 것이 관례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촬영 중인 영화가 개봉할 때도 마찬가지 상황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황정민은 앞으로 영화 ‘서울의 봄’, ‘크로스’, ‘베테랑2’ 등으로 관객과 계속 만날 것이다. 다음 개봉 때는 영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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