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국내 초연 이후 총 1500회의 누적 공연회차를 자랑하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다음 주말 드림씨어터에서 무대에 오른다. 영화의전당 ‘마티네 콘서트’는 올해 11주년을 맞아 ‘11시 음악회’라는 새 이름으로 단장하고 여름 향기가 물씬 나는 프로그램으로 시민을 맞는다.

부산 수영구 전시공간 ‘공간 힘’에서는 사회적으로 저평가된 여성 노동의 가치와 사회 구조에 대해 문제 의식을 제기하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웨스틴 조선 부산은 각 식음업장의 셰프가 준비하는 특선 메뉴로 구성한 특별 에디션을 선보인다.


- 女노동 가치 ‘끈적이는 바닥’전
- 영화의전당 ‘마티네 콘서트’
- ‘11시 음악회’로 타이틀 변경
- ‘웨스틴조선’ 셰프 에디션 선봬


◆전시

‘공간 힘’이 기획전 ‘끈적이는 바닥’을 열고 있다. 사진은 윤혜주의 ‘공포’. 공간 힘 제공

▷공간 힘 ‘끈적이는 바닥’

부산 수영구 시각예술 전시공간 ‘공간 힘’이 사회적으로 저평가된 여성노동에 주목하는 기획전 ‘끈적이는 바닥’을 10일까지 선보인다. 여성이 사회 유지·관리에 필수적 노동을 맡아왔음에도 그에 대한 기본적 권리보장, 처우 개선, 인식 등은 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지, 중앙·자본가·남성이 아닌 지역·노동자·여성 스스로가 정의하는 노동의 가치란 무엇인지 탐구한다. 이러한 관점은 이분법적 대결 구도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게 아니라 지역 여성노동자가 위치한 중심의 가장자리, 꼭대기가 아닌 아래로부터 기존 사회 구조를 다시 읽어보는 시도라는 점을 당부한다. 윤혜주 작가는 전통 건축물에서 기둥을 떠받치는 ‘공포’ 구조물 설치작업과 프로젝션 된 영상 ‘사랑의 노동’ 등을 통해 종교 내 여성 신자의 종교적 수행과 사회적 노동 사이 간극을 탐구한다. 조영주 작가는 출산과 육아를 겪으며 정체성을 떠올렸던 짧은 순간을 일상 이미지와 언어로 만든 6채널 영상 ‘불완전한 생활’을 선보인다.

▷갤러리MS 개관전 ‘김민서展’

도예 분야에서 ‘인간과 생명’을 주제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 온 MS도자연구소 대표 김민서 작가가 개인전을 연다. 작가는 최근 부산 금정구 청룡예전로 43번길 61에 갤러리MS를 새롭게 오픈했다. 작가는 서로의 인연으로 연결된 생명 형상들을 유연한 곡선으로 표현함으로써 성장과 소멸을 통한 역동적 공간감과 시각적 조형 언어를 담아내고 있다. 이어짐과 끊어짐의 교차 속에서 과거와 미래의 연결, 동양과 서양의 어울림, 전통과 현대의 조화, 채움과 비움을 얘기하는 그의 작업은 공간의 여백이 주는 여유로움과 친밀감을 음미하게 만든다. 작가는 “인간과 생명의 숨결을 순수한 마음으로 소통하고 그 무한한 생명의 에너지가 모든 사람에게 환희의 노래와 푸른 꿈으로 연결되길 바란다”며 “최근엔 ‘기호를 적용한 관계성에 대한 도자조형연구’라는 새로운 시도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대한민국 뮤지컬 역사상 최고의 흥행작 지킬앤하이드가 드림씨어터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공연 스틸컷. 주식회사 오디컴퍼니 제공

대한민국 뮤지컬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흥행작인 지킬앤하이드가 오는 18일과 19일(오후 2시, 7시) 부산 남구 드림씨어터에서 열린다. 한 인물 안에 선과 악 두 인격이 공존하는 인간의 이중성과 엠마, 루시와의 사랑을 탄탄한 스토리로 풀어낸 스릴러 로맨스 장르다. 이번 무대에서 고난도 연기력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선과 악의 양면성을 보여줄 지킬과 하이드역은 박은태와 카이, 전동석이 맡았다. 지킬앤하이드는 지난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후 독일 스웨덴 일본 체코 폴란드 이탈리아 등 10개국 이상에서 공연됐다. 국내에서 2004년 초연된 후 누적 회차 1500회, 누적 관객 수 15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입장료는 VIP석 15만 원 R석 13만 원 S석 11만 원 A석 9만 원 B석 7만 원. 문의 1599-2005

▷김희정&서혜리 듀오 리사이틀

서혜리(왼쪽), 김희정

김희정&서혜리 듀오 리사이틀이 오는 12일 오후 5시 부산 남구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개최된다.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k.305, 거쉰-프롤로프 포기와 베스 주제의 콘서트판타지, 슈트라우스 바이올린 소나타 등을 들려준다.

바이올리니스트 김희정은 부산예고, 연세대 음악대학을 졸업한 뒤 독일 듀셸도르프 국립음대에서 석사과정을 최고점수로 마쳤다. 이어 독일 에센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2007년 6월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귀국 독주회를 시작으로 국내외 유수 교향악단과 여러 초청협연을 통해 솔리스트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부산예중·고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카메라타 부산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서혜리는 부산예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실기수석으로 학사과정을 마쳤으며 동 대학원의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13년 부산 금정문화회관에서의 귀국독주회를 시작으로 활발한 솔로, 앙상블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동아대 음악학과 부교수이자 부산피아노듀오협회장을 맡고 있다. 전석 초대.

▷이든콰르텟의 ‘썸머 브리즈’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의 마티네 콘서트가 올해 11주년을 맞아 보다 친근한 이름으로 관객에게 다가서고자 ‘11시 음악회’라는 이름으로 새단장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오전 11시 하늘연극장에서 진행하며, 공연 관람시 카페 뤼미에르에서 무료로 녹차 및 커피를 제공한다. 오는 29일 개최하는 공연은 현악 유망주 ‘이든콰르텟’이 하이든, 드뷔시, 웰컴 투 동막골 OST 메들리 등 여름향기가 물씬 풍기는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만난다. 2017년 창단한 이든콰르텟은 2018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현악사중주 부문 세미파이널에 진출하며 강렬하고 따뜻한 색채를 가진 팀으로 평가받는다. 제1바이올린 정주은, 제2바이올린 임동민, 비올라 임지환, 첼로 정우찬으로 구성됐다. 팀명 이든은 순우리말인 ‘어질고 착한’이라는 뜻으로, 음악으로 사람을 위로하고 싶은 팀원들의 마음을 잘 나타낸다. 관람연령 8세(취학아동) 이상. 전석 2만 원(문화가 있는 날 50% 할인 제공). 문의 (051)780-6060


◆호텔

▷웨스틴조선부산 ‘셰프 스페셜 에디션’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 조선 부산은 오는 30일까지 각 식음업장의 셰프들이 준비한 특선 메뉴들을 맛볼 수 있는 ‘셰프 스페셜 에디션’을 운영한다. 한식당 셔블은 한식 주방장이 일주일 동안 직접 숙성시킨 양념장을 닭다리살에 발라 정성스럽게 구워낸 ‘닭다리살 구이’와 버터의 풍미를 가득 머금은 ‘전복구이’를 야채 샐러드와 전복죽, 가마솥 진지, 된장조치의 4찬과 함께 제공한다.

뷔페 레스토랑 까밀리아에서는 여름 뷔페 메뉴와 어울리는 소믈리에 추천 에디션 와인 4종의 글라스 와인을 판매한다. 여름과 어울리는 로제 와인 1종, 화이트 와인 2종, 레드 1종으로 즐길 수 있다. 다이닝펍 오킴스는 맥켈란 12년의 페어링 메뉴로 토마토 모짜렐라와 연어, 달고기, 구운야채, 소시지와 견과류 등으로 구성된 ‘브루스게타 코스 플레터’를, 파노라마 라운지에서는 로얄 살루트 몰트 위스키로 만든 위스키 칵테일을 선보인다. 조선 델리는 라운딩 떠나기 좋은 계절을 맞아 골프장 그린과 골프채 골프공 등을 앙증맞게 형상화한 ‘챔피언 케이크(사진)’를 제작했다. 화이트 시트에 아삭한 식감이 매력적인 애플 청포도와 크림 치즈를 함께 샌드한 후 슈가 페이스트로 디테일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