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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글로벌 OTT의 한국시장 공략 가속…국내 제작사와 공정한 수익 배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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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6년 전만 해도 아시아를 제외한 해외에서 한국 드라마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2021년 현재 한국 드라마의 위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가장 큰 변화는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이다.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2억1400만 개의 유료 멤버십을 지닌 넷플릭스가 한국 드라마를 해외에 알리는 창구가 된 것이다.

올해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오징어 게임’ ‘마이 네임’ ‘갯마을 차차차’ ‘연모’ ‘지옥’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드라마가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를 휩쓸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가 253억 원을 투자한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역대 드라마 중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며 무려 1조 원의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지난 19일 공개한 ‘지옥’ 또한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넷플릭스의 딘 가필드 정책총괄 부사장은 “한국은 이제 세계 엔터테인먼트와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치는 국가 중 하나로 빠르게 발돋움하고 있다. 한국과 의미 있는 여정을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할 따름이다”며 지속적 투자를 약속했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 콘텐츠에 7700억 원, 올 한 해에만 5500억 원을 투자했다.

이런 분위기는 국내에 후발 주자로 들어온 애플TV플러스와 디즈니플러스도 마찬가지다. 지난 12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플러스의 제이 트리니다드 아태지역 DTC 사업 총괄은 “향후 몇 년간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대대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막강한 자금력을 지닌 글로벌 OTT의 투자가 한국 콘텐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제작비 규모 면에서 일반 국내 제작 드라마보다 많게는 네 배 이상을 들여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또 일단 투자를 결정하고 나면 감독과 제작사에 권한을 일임하는 것과 소재와 주제 면에서 제한을 받지 않고 창작자의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이점이다.

반대로 부정적인 요소도 지적된다. 넷플릭스는 적은 비용으로 큰 수익을 얻었지만 국내 제작사는 처음 맺은 제작비와 대가 외에 수익 지분을 나눠 받지 못하는 계약 구조가 대표적이다. 흥행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하고 투자한다는 점에서 불공정 시비까지 가진 않고 있지만 향후 계약 협상력을 높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또 한 가지는 글로벌 OTT와 경쟁하는 토종 OTT의 위기다. 규모 면에서 불리한 국내 OTT는 축적된 콘텐츠와 오리지널 콘텐츠를 바탕으로 글로벌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두고 볼 일이다.

내년에는 전 세계 2위 OTT 기업인 HBO맥스가 국내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양질의 한국 드라마를 잡기 위한 글로벌 OTT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latehop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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