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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식과 허례 의식 배척…부처님 말씀만 오롯이 전합니다”

주지 정윤 스님

  • 김성룡 기자
  •  |   입력 : 2018-05-23 19:00:09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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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천사 주지 정윤(正允·사진) 스님은 “우리 절에는 신도회와 합창단이 없다. 공양 밥상도 모든 사람이 똑같이 받는다”며 “이는 다른 사찰과는 다른 법천사만의 독특한 전통이다”고 밝혔다.
법천사를 지금의 사찰로 우뚝 세운 고 현대스님이 법회에서 설법하는 생전 모습. 법천사 제공
이유를 묻자 스님은 “신도들한테 휘둘리지 않고 소신껏 부처님 말씀을 전하고 정진하겠다는 의지의 발현이다”며 “이로써 불편하고 손해를 보는 점도 있지만 우리만의 수행방법으로 이러한 전통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지 스님이 말한 이 같은 전통은 1978년 주지로 부임해 법천사를 지역 명찰로 만드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현대 큰스님의 신념으로 시작돼 오늘날까지 정착됐다.

정윤 스님은 “현대 큰스님은 직접 밭일을 하는 등 가식과 허례 의식을 배척하고 모든 신도를 동등하게 대하셨다. 하지만 3000배를 하지 않으면 친견에 응하지 않고, 새벽 4시면 반드시 일어나 예불을 하는 등 엄격한 수행정진으로 모범을 보이신 분”이라고 회상했다.

법천사는 풍수지리학적으로 금정산 정기가 모이는 명당에 위치해 있다. 간절히 기도하면 소원성취가 이뤄지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처음 사업을 하거나 승진 등을 앞둔 직장인들이 자주 찾고 있다.

정윤 스님
정윤 스님은 “중심을 잘 잡아 자신의 분수에 맞게 행동하면 되는데 과다한 욕심과 명예, 권력욕이 사람을 피폐하게 만든다. 마음을 비우고 부처님 말씀을 실행에 옮긴다는 신심으로 삶을 살면 만사가 편안하다”고 조언했다.

정윤 주지스님은 일용 스님을 은사로 양산 내원사에서 출가했다. 현재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국문학(고전문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구파 스님이기도 하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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