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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소비를 찾아서] 세계 공정무역의 최전방, 아프리카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5-23 19:06:56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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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가고 바닷가에 나가 보니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들이 파도에 떠밀려와 있었다. 조선 효종 4년, 하멜 등 동인도회사 소속의 네덜란드 선원 일행은 그렇게 발견되었다. 나중에 본국으로 돌아가 작성한 보고서에는 그들이 조선을 발견하였고, 조선 사람들은 이러저러하게 살고 있었다고 되어 있다. 우리는 우리대로 그들은 그들대로 서로 발견한 것인데, 강한 힘을 가진 쪽이 주장하면 그것이 역사가 된 사례가 많았다.

큰 바다로 나갈 수 있는 선박의 발달은 15세기에서 16세기로 이어지는 대항해시대를 열었다. 더 큰 세상으로 나가는 일은 즐겁고 가슴 설레는 일이다. 그런데 이탈리아의 탐험가 콜럼버스가 범선을 타고 대양을 건너며 서인도 항로를 개척한 것까지는 좋으나, 서유럽 열강들이 개척지라는 명목으로 시작한 식민지 수탈의 역사는 당하는 입장에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으리라. 우리가 펼쳐보는 세계지도도 그렇다. 16세기 중반 메르카토르는 방위가 정확하여 선박의 항해도로 적합한 지도를 고안했다. 이 지도는 적도 부분은 정확한데 고위도로 갈수록 면적이 확대되고 극지방은 제대로 표시되지 않았다. 1970년 독일인 페터스는 각 나라의 실제 면적에 기초한 세계지도를 만들었는데, 놀라운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지금도 활용하는 메르카토르 도법의 세계지도에서는 유럽과 미국의 크기를 더하면 아프리카보다 더 크다. 실제 각 나라의 면적을 계산해 보면 놀랍다. 아프리카의 실제 면적에 각 나라를 넣어보자.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포르투갈, 스페인을 넣고, 미국, 인도, 영국, 일본까지 넣어도 아프리카가 채워지지 않는다. 동유럽 13개 국가를 추가로 넣고, 이번에는 중국 영토까지 죄다 넣어도 여백이 많이 남는다. 그런 곳이 아프리카다. 그렇지만 지구상 대륙 가운데 가장 어려운 살림을 사는 곳이 아프리카다.

아프리카개발은행은 이러한 상황에 놓인 아프리카 국가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되었으며, 50년 이상 아프리카의 경제와 사회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아프리카개발은행의 2018년도 연차총회가 이곳 부산에서 개최되고 있다. 25일까지 각종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한편, 이 행사는 부산공정무역연구회에도 의미가 크다. 아프리카는 세계 공정무역 활동의 최전방이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부산공정무역연구회는 영화의전당 앞마당에서 진행된 아프리카 문화페스티벌에 참여하여 뜻깊은 활동을 펼쳤다. 아프리카의 생산품과 문화를 소개하고, 현장에서 커피를 직접 볶는 커피 로스팅 체험, 핸드드립식 추출 체험을 진행하면서 부산시민과 다시 만났다. 공정무역은 이들 국가를 돕는 또 하나의 축이며, 서로가 평등하고 동등한 철학을 윤리적 소비로써 실천하는 상생의 시민운동이다.

박재범 부산공정무역연구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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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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