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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인간의 탄생…디스토피아가 된 미래도시

블레이드 러너 2049

  • 국제신문
  • 이원 기자
  •  |  입력 : 2017-10-11 18:58:57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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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개봉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리플리컨트를 통해 인간의 자아와 정체성에 관한 철학적 논쟁을 낳았으며, 2019년의 미래 도시를 담은 비주얼은 건축학은 물론 전 예술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손꼽히며 중요한 텍스트로 해체되고 분석됐다. 다만 개봉 당시에는 흥행에 참패해 저주받은 걸작으로 회자됐다. 그리고 35년 만에 전설적인 영화의 속편 ‘블레이드 러너 2049’가 12일 개봉했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의 한 장면.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경은 2019년에서 30년이 흐른 2049년.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리플리컨트를 쫓는 블레이드 러너 K는 리플리컨트와 자신을 둘러싼 비밀을 찾기 위해 2019년 블레이드 러너였던 데커드를 찾는다. 한편 리플리컨트가 인류의 미래라고 생각하는 월레스는 우주 식민지화의 중요한 단서를 지닌 K를 추적한다.

영화는 데커드가 왜 자신의 자취를 감추고 살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K의 비밀은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전편이 리플리컨트의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인간과 리플리컨트의 복제와 탄생에 관한 근원적인 비밀을 건드린다. 그래서 생명체의 탄생이라는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인간과 리플리컨트에 철학적인 질문을 한다.

더 근원적인 질문으로 들어가기 위해 지난해 ‘컨택트’로 지적이면서도 독창적인 SF 영화를 선사한 드니 빌뇌브 감독이 기꺼이 메가폰을 잡았고, 리들리 스콧 감독은 제작을 맡았다.

방황하고 고뇌하는 인물을 연기하는 데 있어 독보적인 배우인 라이언 고슬링이 K 역을 맡아 존재감을 발휘하고, 35년의 간극을 지닌 데커드를 해리스 포드가 전편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블레이드 러너 2049’는 리플리컨트을 사냥하는 블레이드 러너의 SF 액션 영화를 기대했던 관객이라면 잠시 지루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묵직한 메시지를 만나는 또 다른 영화 보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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