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코스테 조코비치 컬렉션 출시
- 어패럴·선글라스 아이템 구성

- 디아도라·질바이질스튜어트
- '코트화' 스니커즈 잇따라 내놔

미세먼지와 황사가 잦아들고 집에만 있기 아까운 맑은 날이 계속되면서 나들이 차림에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다. 야외활동에 편하면서도 멋스러운 아이템을 찾는다면 '테니스 패션'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피케셔츠에 반바지, 스니커즈로 완성되는 이른바 '코트룩'이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으로 3040 남성들 사이 올 여름 패션 코드로 자리잡고 있다.

	올 여름 테니스 패션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라코스테가 테니스 선수 '노박 조코비치' 이름을 딴 컬렉션을 출시했다. 라코스테 제공

코트룩은 통풍성이 우수하고 땀을 금방 마르게 하는 흡수속건 기능이 뛰어난 것이 특징. 신축성이 좋은 소재와 밝은 색상 계열의 젊은 감각을 적용하면서 나들이 차림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같은 디자인으로 남성용 여성용이 동시에 출시돼 커플룩으로도 활용하기에 좋다.

여름 나들이 패션에 고민이 많은 3040 남성들 사이 코트룩이 필수 아이템으로 급부상하자 브랜드마다 수요를 겨냥한 관련 상품 라인을 대폭 확대하는 모습이다. 먼저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는 세계 4대 테니스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이자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영국 '윔블던 챔피언십'과 공식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대회 명칭과 관련 로고를 제품에 독점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한 후 새로운 '윔블던 라인'을 출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헤지스 남성복 매장에서 고객이 윔블던 로고가 새겨진 테니스 패션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이 라인의 특징은 젊은 디자인과 세련된 컬러감을 바탕으로 윔블던 로고 패턴을 다채롭게 적용해 영국적 스포츠 감성을 최대한 살린 점이다. 피케셔츠와 함께 반바지 양말 점퍼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헤지스의 경우 지난 4, 5월 매출이 '윔블던 라인'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테니스 선수 르네 라코스테가 만든 캐주얼 브랜드 '라코스테'도 올해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노박 조코비치(Novak Djokovic)의 이름을 딴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셔츠 왼쪽 소매에 조코비치가 테니스 코트 라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사인을 새겨놓은 것이 특징이다. 컬렉션은 셔츠 포함 어패럴 컬렉션과 선글라스 등의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휠라의 '코트 디럭스'

의류뿐만 아니라 '코트화'로 불리우는 스니커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휠라는 지난 해 10월 출시한 '코트 디럭스' 슈즈의 판매량이 최근 새롭게 늘면서 4, 5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 디아도라 역시 코트화 판매 증가로 같은 기간 매출이 23.5% 증가했으며, 질바이질스튜어트도 코트화 라인을 론칭하고 새로운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한편 여성용으로는 기존 원피스형 테니스 패션 외 최근 활동성과 경쾌한 느낌을 강화한 짧은 스커트와 속에 입는 숏팬츠 상품도 다양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한승채 수석 바이어는 "올 여름 남성 캐주얼 패션 시장은 기능성과 멋을 두루 갖춘 테니스 패션이 장악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 상품 라인 확대 및 할인 행사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