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캐리비안의 해적:블랙 펄의 저주' 개봉 이후 해양 액션 블록버스터의 대명사가 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가 6년 만에 새로운 이야기로 찾아온다.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스펙터클한 액션을 선사한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바다의 학살자 살라자르가 복수를 위해 죽은 자들을 이끌고 캡틴 잭 스패로우를 찾아온다. 살라자르에 맞서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삼지창이다. 잭은 아버지 윌 터너의 저주를 풀기 위해 삼지창을 찾아 나선 헨리 터너와 삼지창의 위치를 아는 천문학자 카리나 스미스와 힘을 합쳐 험난한 바다로 모험에 나선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대명사인 잭 스패로우는 그간 헥터 바르보사, 데비 존스, 검은 수염 등 쟁쟁한 악당들을 상대하며 전설적인 해적이 됐다. 이번에도 죽은 자의 저주에 걸린 살라자르에 맞서 멋진 활약을 펼친다. 무엇보다 잭 스패로우와 떼놓을 수 없는 배우 조니 뎁은 짙은 눈화장과 거들먹거리는 걸음걸이, 특유의 넉살로 웃음을 준다. 이에 맞서는 살라자르는 '노인을 위한 시간은 없다' '007 스카이폴'에서 서늘한 악역의 진수를 보여준 하비에르 바르뎀이 맡아 역대급 악역의 탄생을 알린다.

이들 외에도 전편에서 유리병 미니어처에 갇힌 해적선 블랙 펄이 부활하고,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에서 10년 만에 한 번 육지에 올라오는 플라잉 더치맨 호의 선장이 된 후 자취를 감춘 윌 터너가 다시 등장한다.

특수효과와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낸 해양 액션도 시원하게 펼쳐진다. 특히 죽은 자들의 고스트쉽 사일런트 메리 호와 삼지창을 찾게 되는 해저 장면에서 바다가 둘로 갈라지는 스펙터클한 영상이 압권이다. 24일 개봉. 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