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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출조 길라잡이] 영등철 감성돔 채비

바닥층 대물 겨냥 반유동 낚시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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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7-02-08 18:44:19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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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낚시가 어한기를 맞고 있다. 올해는 학꽁치 감성돔 벵에돔 전어 낚시가 간간이 이뤄졌지만 제 시즌이라고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아직 봄을 맞기는 이르지만 가까운 진해만에서는 봄의 전령사인 도다리가 벌써 잡히기 시작했으니 봄 이야기가 나올 만도 하다.
   
부산 오륙도 앞 똥섬에서 낚시꾼들이 감성돔낚시를 하고 있다.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길목에서는 꾼들도 감성돔낚시로 꿈틀거린다. 겨울이 되면 대부분 근거리 감성돔낚시를 멈추고 더 멀고 더 깊은 곳으로 감성돔을 따라다니며 낚시를 즐긴다. 물론 아직 감성돔 꾼들은 추자도 거문도 여서도 가거도 등 우리나라 원도권을 대표하는 감성돔 낚시터로 다닌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서서히 근거리 낚시터로 옮겨가기 시작한다. 정확한 시기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음력 2월을 전후한 영등철에 깊은 바다에 머물던 감성돔이 서서히 육지 가까이 접근한다.

올해 해수면 온도는 예년보다 약간 높아 장소에 따라서는 벌써 영등 감성돔이 모습을 비추기 시작했다. 부산에서 가까운 거제권 갯바위나 부산권에서도 간간이 감성돔 소식이 들려온다. 영등철이 꾼들에게 각별한 이유는 한 마리를 낚아도 40~50㎝, 또는 60㎝에 가까운 대물급 감성돔이 낚인다는 데 특별한 이유가 있다. 물론 가을이나 여름처럼 많은 마릿수를 기대해선 안 된다.

사실 감성돔낚시는 모든 낚시 장르 중 으뜸으로 치고 싶은 것이 필자의 솔직한 심정이다. 감성돔낚시는 생각하는 낚시다. 낚시하는 내내 머릿속에는 바닷속 지형을 그려야 할 뿐 아니라 조류의 흐름과 변화, 수중의 여 사이를 어슬렁거리는 감성돔의 동선을 상상하면서 그에 따른 미끼와 밑밥 등으로 유인해야 한다. 이렇게 상상하며 낚시하다가 머릿속에 그렸던 감성돔의 움직임이 비로소 나의 낚싯대로 전해질 때의 쾌감과 대물급 감성돔이 걸려들었을 때 그 힘겨루기의 짜릿함이란 어디에도 비할 데가 없다. 연중 가장 큰 대물급 감성돔을 노릴 수 있는 시기, 한 마리를 걸어도 손맛과 몸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시기, 개인의 감성돔 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 등등 영등철 감성돔낚시에 대한 구구절절한 예찬은 죽 늘어놓지 않아도 꾼들은 로망으로 생각한다.
영등철이 긴 것 같아도 사실 생각보다 짧다. 한 달 남짓한 기간에 불과한데 일 년 중 이 시기에 공을 들이는 꾼들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영등철 감성돔낚시는 '깊은 수심 바닥층'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곳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거의 모든 낚시꾼이 밑채비를 빨리 내릴 수 있는 고부력찌 반유동낚시를 선호한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반유동낚시보다는 전유동낚시가 효과적인 경우도 많다. 영등철에는 감성돔이 생각보다 쉽게 바닥층에서 벗어난다. 가을 시즌처럼 중층까지 떠오르는 경우는 드물지만 1~2m 떠서 먹이 활동을 하는 경우는 제법 많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전유동낚시를 하는 게 남들보다 나은 조과를 거둘 수 있는 비결이다. 올해 영등철 감성돔낚시에서 제대로 손맛을 보시길 권해드린다.

박춘식 낚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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