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 인디안 봄 재킷.

# 봄

- 아웃도어용 발수원단, 가벼운 무게는 덤

# 남자

- 소재 패턴 스타일도 여성복·스포츠룩 적용

# 슈트

- 어깨 패드 빼고 넉넉한 실루엣

남성들도 이제 두꺼운 코트를 벗고 봄단장을 할 때다. 봄 남성복은 완벽하게 격식을 갖춰 있는 슈트보다는 세련된 비즈니스 캐주얼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신사복은 기능성이 강조되고 색상도 화려하고 다양하게 나왔다.

■기능성 슈트 대거 출시

패션전문가들은 올봄 남성복은 지나치게 격식을 갖추던 포멀한 형식에서 벗어나 기능성에 중점을 두는 스타일이 많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고 젊고 세련된 외모와 생활방식을 지향하는 30, 40대 남성인 노무(NOMU)족이 패션업계의 큰손으로 부상하면서 두드러지는 경향이다.

마에스트로 윤종현 디자인실장은 "남성복에서 전형적으로 사용했던 소재나 패턴, 스타일이 스포츠나 여성복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해 보다 캐주얼하고 화려해진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닥스 신사는 이번 시즌 면 100% 소재에 이탈리아 화섬 전문 소재 업계 올메텍스 원단이 사용된 발수 점퍼를 출시했다. 아웃도어 제품에서만 시도됐던 발수 기능을 남성복에 도입한 것이다.

또 가벼운 폴리에스터 소재를 사용해 만든 '디 트랜스퍼' 하프 코트도 선보였다. 클래식한 디자인이 돋보여 일상생활 에서도 격식을 갖춰야 할 때 좋다.

	CH 캐롤리나 헤레라 남성복.

제일 모직 대표 신사복 갤럭시는 정교한 슈트 제작 기술력에 기능성 소재와 최신 봉제 기법을 적용한 '사토리얼 테크'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대표 제품인 '이모션 슈트'는 상의뿐 아니라 하의와 안감까지 탄력성이 뛰어난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했다. 팬츠의 허리 밴드 안쪽에는 고무로 된 테이프를 둘러 셔츠가 팬츠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했다.

로가디스컬렉션의 '스마트 플러스 슈트'도 기능성을 강화했다. 가랑비를 가볍게 털어낼 수 있는 발수 기능과 자외선을 차단해 체감온도를 2, 3도 낮춰주는 냉감 기능을 더했다.

세정그룹의 남성 슈트 브랜드 브루노바피는 세련된 도시 남성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슈트를 출시했다. 추상적인 프린트는 현대적인 감각을 반영하고 니트 패브릭은 촉감과 입체감에 포인트를 줬다.

또 기존 정장이 딱딱한 패드 등을 통해 남성의 어깨에 힘을 주고 허리 라인을 많이 파내 슬림한 실루엣을 강조한 것과 달리 올 봄에는 어깨 패드없이 자연스러운 디자인에 다소 넉넉하게 코디하는 스타일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CH 캐롤리나 헤레라의 남성복 역시 편안하고 스포티한 실루엣을 강조했다.

■컬러 팬츠·세련된 아우터 인기

	CH 캐롤리나 헤레라 남성복.

올봄 신사복에서는 블랙이나 그레이 등 모노톤 대신 다양한 컬러의 색상을 볼 수 있게 됐다. 슈트에서는 네이비부터 밝은 스카이블루 컬러까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닥스신사는 퍼플이나 스카이 블루 컬러가 더해진 슬림 팬츠를 출시했다. 제일모직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에서도 화사한 컬러가 돋보이는 면 스판 노턱 팬츠를 출시했다.

화사한 컬러 팬츠를 소화할 때는 상의는 모노톤의 아우터나 셔츠를 착용해 과하지 않게 컬러매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하의 모두 밝은 컬러를 선택한다면 비즈니스 룩보다는 캐주얼한 분위기가 지나치게 강조될 수 있다. 마에스트로는 그레이 재킷 룩에 밝은 컬러의 코튼 팬츠를 입고 타이를 매 캐주얼하면서도 격식 있는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변덕스러운 봄 날씨에는 보온성, 방수성과 같이 기능성을 갖춘 트렌치코트나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한 스포티한 코트를 빼놓을 수 없다.

세정그룹 인디안은 간절기에 레이어드 스타일로 활용할 수 있는 컬러 블러킹 배색의 화사한 카디건을 내놓았다. 또 고급스러운 네이비 컬러의 봄 재킷은 화사한 컬러의 팬츠나 셔츠 등으로 코디하면 경쾌한 봄 비즈니스 캐주얼룩을 연출할 수 있다.

코팅소재로 방수 효과가 있는 봄 점퍼는 가슴절개와 볼륨있는 포켓 디자인으로 캐주얼함을 강조한 제품이다. 브리티시 감성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는 클래식 싱글 버튼 트렌치 코트를 선보였다. 베이직한 디자인에 히든 버튼 디테일로 심플한 느낌을 더욱 살렸고 착용 시 편안함은 물론 클래식한 느낌을 한층 부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