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디즈니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의 돈 홀 감독과 로이 콘리 프로듀서, 김상진 캐릭터 디자인 수퍼바이저, 목소리 출연의 다니엘 헤니가 14일 오전 서울에서 내한 기자회견(사진)을 했다.

김 수퍼바이저는 인사말로 "'빅 히어로'는 지난해 미국에서 개봉했는데, 한국 개봉을 조마조마해 하며 기다렸다"며 "제작진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영광이고 무척 들떠 있다"고 한국 방문 소감을 밝혔다. 그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최초의 한국인 수석 애니메이터로 맹활약하며 '겨울왕국'의 안나와 엘사의 어린 시절, '라푼젤' '볼트' 등의 캐릭터를 담당했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빅 히어로'는 천재 공학도 형제 테디와 히로가 만든 힐링로봇 베이맥스가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액션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특히, 사랑스러운 베이맥스의 캐릭터가 돋보인다.

이에 대해 김 수퍼바이저는 "아주 간단한 디자인일수록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베이맥스의 재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질감을 표현하는 전담 부서에서 한 대학을 찾아 최신 공학기술을 공부했다"는 에피소드도 전했다.

주인공 히로의 멘토이자 사랑하는 형 테디 역을 연기한 다니엘 헤니가 "더빙은 어려운 도전이었다. 성우가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하자 홀 감독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홀 감독은 "헤니가 한국에서 톱스타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오디션 첫 대사에서 따뜻함과 감동이 있었다. 테디가 영화의 심장이라 따뜻한 유머 감각이 살아 있어야 하는데 그것을 잘 표현했다"고 칭찬했다.

'빅 히어로'는 디즈니가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첫 애니메이션이어서 화제를 모았다. 콘리 프로듀서는 "모든 영웅 영화에는 감정이 살아 있다. 디즈니와 마블은 차이점보다는 유사점이 많다. 난 마블의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를 감정적 유대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한다"며 감동의 디즈니와 액션의 마블이 만들어낸 콜라보레이션에 만족스러워했다.

김 수퍼바이저와 일행은 "'빅 히어로'를 한국 관객과 공유할 수 있어서 행운이다. 지난해 '겨울왕국'보다 더 많은 관객이 즐겁게 보시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