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 방송을 자축하며 포즈를 취한 '산너머 남촌에는2' 출연진.

- 전원일기·대추나무 잇는 국내 유일 전원드라마
- 주말 아침 시간대 약점 극복 평균시청률 7.7%

국내 유일의 전원 드라마인 KBS1 '산너머 남촌에는2'가 지난주 방송 100회를 기록했다. 수많은 장르의 드라마가 매일 방송되는 가운데 자극적이지 않은 농촌의 일상을 보여주는 '산너머 남촌에는2'의 100회 방송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2012년 5월 방송을 시작한 '산너머 남촌에는2'는 과거 '전원일기'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로 이어지던 전원 드라마의 계보를 잇고 있다. '산너머 남촌에는'에 이어 시즌2의 형태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산너머 남촌에는2' 제작진은 첫 방송과 함께 "그동안 농촌 드라마가 보여준 농촌은 낙후됐고 아직도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듯한 이미지가 아니라, 배경만 농촌일 뿐 도시와 똑같은 삶을 사는 우리 이웃의 생활을 그리고자 한다"는 기획 의도를 밝히며 "그렇지만 도시에서는 느끼기 힘든 '훈내'를 맡을 수 있는 드라마로 다가갈 것"이라는 남다른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그래서 주인공으로 젊은 배우들을 대거 내세웠으며, 동질성 강한 도시적 인물들의 이색적인 농촌 생활환경을 보여줌으로써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1990년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로 인기를 누렸던 우희진과 김찬우를 농촌생활을 하는 평범한 30대 부부로 출연시킨 점이다. 지금까지 50대 이상 배우들이 중심이었던 전원 드라마의 틀을 깬 것이다.

확 젊어진 출연진을 중심으로 매회 주제가 있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농촌 모습을 그린 점은 시청률 상승에도 일조했다. 평균시청률 7.7%(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최고시청률 11.6%(83회)이라는 기록은 주말 아침 시간대라는 핸디캡이 있음에도 시청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100회 방송을 맞은 김찬우는 "막장적인 요소와 자극적인 내용의 드라마가 범람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드라마만큼은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매 회 건강하고 따뜻한 내용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의 말처럼 '산너머 남촌에는2'가 앞으로도 안방극장에 유기농처럼 힐링에 도움을 주는 내용을 보여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