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닥터 이방인' 제작발표회에서 주연배우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석, 진세연, 강소라, 윤보라, 박해진.

- 이종석 진세연 박해진 강소라 등
- 최근 가장 뜨는 젊은 배우 출연

- 국무총리 수술팀 선정 둘러싼
- 남북간 음모 속에서 치열한 경쟁

젊은 배우 5명이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을 위해 뭉쳤다. 최근 가장 각광받는 배우 이종석, 진세연, 박해진, 강소라와 처음 연기에 도전하는 씨스타의 윤보라가 오는 5일 첫 전파를 타는 '닥터 이방인'에 함께 출연한다.

'닥터 이방인'은 남에서 태어나 북에서 자란 천재의사 박훈과 한국 최고의 엘리트 의사 한재준이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메디컬 첩보 멜로 드라마다. 이들은 명우대학교병원을 배경으로 국무총리 장석주(천호진) 수술팀 선정을 둘러싼 남북의 음모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이종석과 박해진은 각각 박훈과 한재준 역을 맡았다. 진세연은 박훈의 북한 첫사랑 송재희, 송재희와 똑같은 외모를 지닌 마취과 의사 한승희 1인2역 연기를 펼친다. 강소라는 한재준과 연인이면서 박훈에게 관심을 두는 흉부외과의 오수현 역, 윤보라는 북한 출신 여성으로 박훈의 유일한 친구인 이창이 역으로 출연한다.

지난달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닥터 이방인' 제작발표회 현장에 세월호 참사에 애도를 표하는 의미로 검은 의상에 노란 리본을 달고 참석한 다섯 배우를 만났다.

-최근 가장 핫한 배우들이다. 많은 영화나 드라마 제의를 받았을 텐데 '닥터 이방인'을 선택한 이유는.

▶지난해 제의를 받았다. 20대 중반인 내 나이 또래 배우들이 의사 역을 맡으면 인턴이나 레지던트일 텐데, 이번에는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 역이라 욕심이 났다. 또 진혁 감독님은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로 나를 데뷔시켜준 분이라 믿음이 갔다. (이종석)

▶평소에도 1인2역과 메디컬 장르를 해보고 싶었다. 송재희는 발랄하고, 한승희는 차갑고 시크한 면이 있다. 한승희 역은 내가 해보지 않아 도전하고 싶었다. (진세연)

▶오수현이 다양한 인물과 만나면서 엮어가는 관계가 흥미롭다. 각 인물과 관계의 의미가 달라서 좋았고, 드라마가 담고 있는 주제가 마음에 들었다. (강소라)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를 촬영할 때 출연을 결정했다. '별그대'의 이휘경 캐릭터도 매력적이지만, 한재준 역도 많이 끌렸다. (박해진)

▶처음 연기에 도전한다. 가수 활동을 하면서 조금씩 준비했다. 주연이 아니어서 마음이 편안하다. 재미있는 캐릭터다. 함께하는 배우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윤보라)

-이종석 씨나 박해진 씨는 이전 캐릭터와는 다른 느낌의 연기가 기대된다.

▶사건의 변화에 따라 캐릭터가 바뀐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헤어스타일을 계속 바꾸며 노력하고 있다. 북한 분량을 먼저 촬영하느라 살을 뺐는데, 얼굴에 뼈 라인만 남아서 흉해 보이기까지 했다. (이종석)

▶'별그대'의 이휘경과는 다르게 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의상, 헤어, 말투, 행동까지 다른 모습으로 보여주려 한다. 회를 거듭할수록 한재준에 익숙해질 것이다. (박해진)

-진세연 씨는 1인2역을 한다. 혹시 다른 영화나 드라마를 참조했는가.

▶진 감독님 추천으로 '쉬리'를 봤다. 김윤진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서 뭔가 반전이 되는 느낌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가 연기하는 두 인물이 같은 사람인가 하는 의문을 가질 것이다. 나도 아직 몰라서 궁금하다. (진세연)

-'닥터 이방인'이라는 제목이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우리 각자가 모두 '이방인'인 것 같다. 제목의 '이방인'은 북에서 온 이종석 씨 캐릭터지만, 나를 포함한 다른 분의 캐릭터도 자신의 입장에서 보면 삶 속에서 각자 '이방인'이다. 이런 감정을 대입하면 더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을 것이다. (박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