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의 부활을 알린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3'(이하 'K팝스타3')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파이널 무대에서는 역대 시즌 사상 최초로 '남남 구도'를 이끌어낸 버나드 박과 샘 김의 숨 막히는 경연을 비롯해 참가자와 심사위원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퍼포먼스가 펼쳐져 흥을 돋웠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무엇보다 마지막 순간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초박빙의 대결 끝에 버나드 박이 우승자가 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TOP2는 심사위원의 미션을 반영한 곡과 자유 경연곡, 두 번의 무대로 승부를 가렸다. 버나드 박은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와 R.켈리의 '아이 빌리브 아이 캔 플라이'(I Believe I Can Fly)로 자신의 강점인 음색과 성량을 살려내 전율의 무대를 만들었다. 샘 김은 빅뱅의 '거짓말'과 스팅의 '잉글리쉬맨 인 뉴욕'(Englishman in New York)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 결과 버나드 박과 샘 김은 각각 심사위원 총점 573, 577점을 얻어 4점 차로 샘 김이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시청자 문자 투표 집계 결과 버나드 박이 최종 우승자로 호명되는 긴장감 넘치는 반전극이 펼쳐졌다.

지난 7개월간 총 21회 방송된 'K팝스타3'는 버나드 박, 샘 김, 권진아, 짜리몽땅, 알맹, 한희준 등 가창력 뛰어난 개성 만점의 참가자들이 매회 이슈를 만들며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의 하향세와는 달리 젊은 시청자에게 인기를 얻었다. 'K팝스타'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더욱 출중한 실력파 참가자들이 지원하는 분위기다.

또한 안테나뮤직의 유희열이 새롭게 심사위원으로 가세한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기존 아이돌 중심의 대형 기획사인 YG, JYP와는 다른 뮤지션 위주의 기획사가 참여해 음악적 균형감을 이뤘기 때문이다.

실력 출중한 막강 참가자들의 참여와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K팝스타'의 시즌4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