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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水 부산 <16> 광안리와 광안대교

황령산 호랑이 광안리 해변으로… 광안대교와 만나 완벽한 명당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8-01 18:49:50
  •  |  본지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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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대교 위에서 바라본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 전경. 사진의 뒤로 보이는 산이 황령산이다.
# 맹호하산형

- 목마른 호랑이 물찾아 하산
- 나들이 가족에 기 불어넣어

# 입지조건

- 신체와 정신 건강에 좋은 터
- 사람 북적여 상권 크는 명당

매년 가을 국내 최대 규모의 불꽃 축제가 열리는 광안대교.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 49호 광장에서 해운대구 센텀시티를 잇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 복층 교량이다. 광안대교 때문에 가장 덕을 보는 곳은 뭐니뭐니해도 광안리 해수욕장과 주변 상권.

그러면 광안리와 광안대교는 풍수지리학적으로 어떤 상관관계를 갖고 있을까. 풀이에 앞서 현대 양택풍수에서는 움직이지 않는 큰 건물이나 다리와 같은 구조물 또는 물체를 일종의 '산(山)'으로 보고 주변 형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한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겠다.

■풍수로 본 황령산 줄기와 광안리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본 광안대교. 전민철 프리랜서 jmc@kookje.co.kr
광안리 해수욕장과 그 주변은 인근 황령산의 기운을 받는 곳이다. 황령산은 전형적인 부산의 도심지 산으로 남구, 수영구, 연제구, 부산진구에 걸쳐있다. 울산단층을 뿌리로 해서 부산 해운대 장산(634m)-금련산(413m)-황령산(426m)-영도 봉래산(395m)으로 이어지는 금련산맥에서 장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 황령산이다. 황령산 꼭대기는 비교적 평탄하며, 천연기념물 제267호로 지정된 구상반려암(마그마가 지하 깊은 곳에서 식어 만들어진 암석)이 있다.

광안리는 황령산 기운 중에서도 KBS방송국 옆으로 내려온 산줄기의 기(氣) 영향을 많이 받는다. 광안리에서 보면 이 산줄기는 우백호(右白虎)에 해당한다. 풍수에서 백호(白虎)는 주산(主山·집터와 묏자리, 도읍지 기운이 서린 산)의 오른쪽에 있는 산줄기로, 여자를 뜻하며 어머니 같이 부드럽고 아늑하게 안아주는 형태이다.

일례로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에 위치한 삼광사의 경우 사찰 뒤 산줄기가 백양산(642m)의 우백호에 해당한다. 정확한 신도 수는 알 수 없으나 불자들이 많은 것은 사찰이 풍수원리로 우백호 아래 좋은 곳에 세워진 것과 관련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 학생 수가 1만 명 이상 되는 부산지역 대학으로 부산대는 금정산(802m), 동아대는 승학산(496m), 동의대는 엄광산(504m)의 우백호 기운을 받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광안리에 기운을 미치는 이 황령산 산줄기를 풍수 방법론의 하나인 물형론(物形論·산의 형세를 사람이나 동물 등에 비유해 그 모습을 구분함)으로 보면 호랑이가 산에서 내려오는 듯한 형국인 '맹호하산형(猛虎下山形)'에 속한다. 물형론은 보는 장소와 사람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날 수 있는데, 목마른 호랑이가 물을 마시는 형국인 '갈호음수형(渴虎飮水形)'으로도 읽을 수 있겠다.

호랑이는 다른 맹수와 달리 물을 좋아하며 헤엄을 즐기는 동물이다. 광안리는 바다를 접하고 있어 호랑이가 산에서 내려와 물을 찾아가는 맹호하산형 또는 갈호음수형에 부합한다. 또 호랑이는 단독으로 생활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새끼를 키울 때는 암컷과 새끼들로 가족 단위의 무리를 이룬다. 광안리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은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많은데, 맹호하산형은 이들에게 풍수적으로 좋은 기(氣)를 불어넣는다고 봐야 한다.

■광안리와 광안대교의 상관관계

   
풍수지리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지형은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이다. 이런 땅은 예부터 명당으로 각광 받아왔다. 자연과 가까이 있어 정서적인 안정은 물론 건강에도 이로워 만사형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형세로 본다.

광안리 해수욕장과 주변 터는 풍수적으로 집터·묏자리·도읍지 등의 기운이 서린 주산(主山)과 좌청룡, 우백호, 안산(安山·집터나 묏자리의 맞은편에 있는 산)이 조화를 이루는 혈 자리에 위치한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봤을 때 주산은 황령산이고, 좌청룡은 광안리 회센터 쪽 건물들, 우백호는 삼익비치아파트와 수영구청 등이 된다. 여기서 광안리 앞바다를 가로지르는 광안대교가 바로 명당의 마지막 조건인 안산의 역할을 한다. 광안리는 이처럼 광안대교가 들어섬으로써 주산, 좌청룡, 우백호, 안산 등 네 가지를 모두 갖춘 명당이 됐다고 보면 되겠다. 따라서 광안리 해수욕장은 물론 주변 상권과 인근 아파트 및 주택가는 풍수원리에 입각해 더욱 각광받고 발전할 것이라는 게 필자의 견해다.


# 광안대교는

- 오륙도 등 경관 좋아 조명 10만 가지 연출, 다채로운 행사 진행

광안리 앞바다를 지나가는 광안대교는 항만도시 부산의 해안순환도로망 구축 차원에서 건설됐다. 사업비 7899억 원을 들여 8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2003년 1월 개통했다.

광안대교의 총연장은 7420m. 이중 현수교가 900m, 트러스교가 720m, 접속교가 5800m이다. 다리 위 도로 폭은 18~25m이며, 해수면에서 상판까지의 높이는 30m.

광안대교는 자동차 전용 교량의 기능뿐만 아니라 상층부에서 바라보는 주변 경관 또한 일품이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 손을 뻗으면 잡힐듯한 오륙도, 해운대 동백섬과 달맞이 언덕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런 풍광을 만끽하려 부산을 찾는 많은 관광객이 차를 타고 광안대교 위를 달린다.

순수 국내 기술진에 의해 설계, 감리, 시공되면서 국내 교량 건설의 새로운 장을 연 광안대교는 부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이자 관광자원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갈매기의 힘찬 날갯짓을 형상화한 현수교의 화려한 야간 경관 조명은 10만 가지 이상의 다양한 색상을 연출한다. 또 매년 10월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환상적인 불꽃 쇼가 열리며, 새해 첫날엔 다리 위에서 해맞이 행사도 개최된다.

   
광안대교의 다른 이름은 '다이아몬드 브릿지(Diamond Bridge)'. 바다 위의 빼어난 건축미학을 표현하기 위해 시민 공모를 통해 붙여졌다. 2013년 6월 말 현재 1일 평균 차량 통행량은 9만 2186대에 이른다.

김기범 풍수지리학자·동의대학교 외래교수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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