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식생과 빼어난 지연경관을 지닌 경북 울진 왕피천계곡. 환경부 제공

- 남해 동대만·바래길, 유일한 해안형
- 울진 왕피천·곡성 생태습지 등 포함

환경부가 2013년에 처음 도입하는 생태관광 지정제 시범지역으로 남해 생태관광존, 울진 왕피천계곡, 제주 동백동산습지, 곡성 생태습지나들길, 양구 DMZ 원시생태투어 등 5곳이 선정됐다.

환경부는 생태관광 전문가와 함께 산, 하천 등 습지나 해안, 동·식물 등 한국 고유의 생태환경이 잘 보전되고 관광잠재력이 높은 생태관광 명소 5곳을 생태관광 지정제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시범지역 선정을 위해 지난 7월 전국 14개 시도 총 44개 지역의 후보지 신청을 받아 1차 서면평가와 2차 현장조사를 거쳐 심사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5곳을 선정했다.

	곡성 보성강 반구정습지. 환경부 제공

경남 남해의 남해안 생태관광존은 이번에 선정된 지역 가운데 유일한 해안형 생태관광지로 국내 최대 잘피 군락지가 있는 동대만과 바래길 등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동대만 습지는 도요물떼새, 백로류, 오리·기러기 등 다양한 철새가 계절마다 찾아오고 갯벌이나 간석지는 철새들의 먹이터가 되고 있다. '남해 바래길'은 이 지역 여성들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썰물 때 소쿠리와 호미를 들고 갯벌로 나가 조개 등을 채취해 오던 길을 말한다. 바래길의 '바래'는 바닷물이 빠질 때 드러난 갯벌이나 바위틈에서 해산물과 해조류 등을 채취하는 일을 뜻하는 남해 토속말이다.

경북 울진 왕피천 계곡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우수한 식생과 빼어난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어 '자연 그대로의 보물'로 불린다. 산양 수달 큰고니 흰꼬리수리 등 멸종위기 동식물이 살고 있어 다양한 자연자원이 풍부하다. 또 이 지역에서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지정된 한농마을에서는 유기농 체험, 산약초 교실, 유기농 웰빙 요리교실 등 알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남 곡성 생태습지나들길은 생태습지 우수지역으로 섬진강과 보성강에 넓게 분포한 습지 초지 및 버드나무숲이 야생동물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고 훼손되지 않은 아름다운 강 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또 월봉습지에서는 멸종위기종인 꼬마잠자리 등 다양한 잠자리를 만나볼 수 있다.

제주 동백동산습지는 초지와 천연동굴, 자연습지 등이 원형을 보전하고 있어 원시성이 우수한 자연상태를 보이는 곶자왈 지대로 '제주의 아마존'이라고도 불리는 지역이다. 동백동산에 있는 먼물깍 습지는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습지로 곶자왈의 생명력을 북돋운다. 강원도 양구 'DMZ 원시생태체험 투어'는 폭포와 연못 등 금강산의 경치가 느껴지는 두타연과 60년 만에 일반에 공개하는 청정자연 대암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