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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기네스 <65> 창녕 산토끼 공원

'깡총깡총' 뛰놀며 추억 가득 웃음꽃 활짝

  •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
  •  |   입력 : 2012-11-29 18:52:07
  •  |   본지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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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산토끼 공원 조감도.
- 故 이일래 선생 이방초 재직 시절
- 뒷산 토끼 모습 보며 국민동요 창작
- 1938년 출판 조선동요작곡집에 수록
- 일제시대 금지곡 분류 수난 겪기도

- 창녕군, 가족형 생태관광지 조성
- 현재 공정률 80%… 내년 5월 개장

'산토끼 토끼야/ 어디를 가느냐/ 깡충깡충 뛰면서/ 어디를 가느냐/ 산고개 고개를/ 나혼자 넘어서/ 토실토실 알밤을/ 주워 올테야.'

우리들 유년의 추억속에 남아있는 동요 '산토끼'의 노랫말이다. 이 같은 추억을 간직하게 해준 고장이 바로 경남 창녕군이다. 동요 '산토끼'는 창녕군 이방면 안리 이방초등학교(당시 이방보통학교)에 재직 중이던 고 이일래 선생(1903~1979)이 학교 뒷산인 고장산에 올라 자유로이 뛰다니는 산토끼의 모습을 보고 창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창녕군은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추억을 되살리고 어린이들에게는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산토끼공원(조감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산토끼 동요 탄생 배경

   
공사가 마무리 된 산토끼 동요관.
창녕군이 이방면 안리에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은 이곳이 동요 '산토끼'의 본 고장이기 때문이다. 이 동요는 우리 민족이 산토끼처럼 자유롭게 일제 통치에서 벗어나 나라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염원을 담고있어 일제로부터 금지곡으로 분류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그러다가 이 선생의 창작동요집인 '조선동요작곡집'이 발견되면서 다시 전국에 널리 알려져 모두에게 친숙한 국민 동요가 됐다.

이일래 선생은 식민지 교육을 받고 있는 우리 어린이들이 티없이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선생은 갓 태어난 장녀 명주 양을 안고 학교 뒷산인 고장산을 산책하던 중 바로 앞에서 산토끼가 깡충깡충 뛰노는 모습을 보고 노래를 만든 뒤 아이들에게 가르쳤고, 이웃 학교로 퍼져나가면서 유명해졌다.

산토끼 노래는 한동안 작사 작곡 미상으로 남아 있었다. 1938년 출판된 '조선동요작곡집'의 영인본(影印本)이 1975년 발견되면서 뒤늦게 이일래 선생이 만든 노래란 것이 밝혀졌고 창작 동기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일래 선생의 동요집에는 산토끼, 봄 노래, 노고지리, 해바라기, 엄마 생각 등 주옥같은 동요와 성가 등 21곡이 실려 있다.

■가족형 생태체험장 산토끼공원

창녕군은 국민 동요인 산토끼 노래 유래 지역에 산토끼에 대한 학습과 탐구기회를 제공하는 산토끼공원을 조성 중이다. 이곳을 초·중학생 수학 여행지 및 가족형 생태체험 관광지로 가꾸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은 2006년 경남도 정책공모에 당선돼 본격 추진되고 있고 이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산토끼공원은 창녕군 이방면 안리 고장산 일대 4910㎡에 110억 원을 들여 산토끼 동화마을, 토끼마을, 놀이마을 등을 조성하고 있다. 이 중 산토끼동요관은 공사를 마치고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

또 산토끼 방사장과 산토끼 테마광장, 전시관, 야외공연장, 피크닉광장, 생태하천, 산토끼 체험농장도 마련된다. 현재 공정률이 80%로 내년 4월 전체 시설을 완공, 5월 전면 개장할 계획이다.

산토끼공원은 자연 생태계의 보고인 우포늪과 불과 3㎞ 정도 떨어져 있어 생태탐방학습 연계 코스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산토끼 그득한 이방초등학교

   
경남 창녕군 이방면 이방초등학교 내에 설치된 이일래 선생 동상.
산토끼의 작곡가 이일래 선생이 근무했던 이방초등학교는 산토끼공원이 조성되는 곳 바로 인근에 있다.

이 학교에는 다양한 산토끼 기념물이 건립돼 있다. 교정에는 졸업생들이 힘을 모아 세운 이일래 선생의 흉상을 비롯해 산토끼가 풍금을 치는 모습을 형상화한 노래비, 선생의 음악세계 등을 담은 각종 기록, 토끼 사육장 등 '산토끼'와 관련된 기념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방초등학교와 산토끼공원을 연계한 관람코스도 만들어진다.

학교 앞 마을 입구에는 산토끼의 고장 이방이라는 표지석에다 산토끼와 노랫말을 담은 벽화까지 있어 산토끼 고장임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 학교 아이들은 조회시간마다 동시 1~2편, 동요 1곡을 한 학년씩 돌아가며 전교생 앞에서 발표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교과서와 문제집만을 마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동시 낭송과 동요 부르기를 통해 감수성이 넘치는 인성교육을 펼치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이 만드는 인터넷 신문 명칭도 '산토끼신문'이다. 또 이방초등은 동극제를 통해 학교의 자랑인 산토끼 노래의 역사적인 의의를 되새기고 전통계승과 공동체의식을 함양하고 있다. 이 같은 교육과정 역시 국민 동요인 '산토끼'를 만든 이일래 선생으로 부터 내려온 전통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 관룡산 용선대

- 중생들 가득 태운 배, 극락세계 향하는 선장

   
관룡사 용선대 석조석가여래좌상.
부처님이 사바세계를 바라본다. 아름다운 경치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 석불은 중생의 안심을 기원하는 듯 평화롭기만 하다. 창녕 관룡산에는 일명 '타이타닉 부처'라고 불리는 불상이 있다.

용선대에 좌정한 부처님은 사바세계의 고해를 건너 극락으로 향하는 '반야용선(般若龍船)의 선장'이다.

경남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 화왕산 기슭 관룡산(해발 739.7m) 정상 부근의 용선대에 있는 '관룡사 용선대 석조석가여래좌상(보물 295호)'은 통일신라시대 초기인 722년 무렵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 불상은 8세기 전반 석불 중 좌상으로는 제작연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유일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체 높이 318㎝에 불상 높이 189㎝, 좌대 높이 129㎝ 규모다.

여래좌상은 해가 뜨는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 때문인지 새해 첫날에는 해돋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몰리기도 한다. 또 수능시험을 앞두고는 학부모들이 몰려와 기도를 올리는 곳이기도 하다.

사진으로만 보면 까마득한 벼랑에 부처가 앉아 있는 것으로 보여 가까이 갈 수 없을 것으로 여겨지나 용선대 아래에 위치한 관룡사에서 500m만 올라가면 쉽게 다다를수 있는 곳이다. 초등학생들도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조금 떨어진 바위에서 용선대를 바라보면 암반 전체가 배처럼 보인다. 용선이란 이름이 그냥 나온 게 아님을 알 수 있다. 130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부처의 주름자락과 손톱 모양까지 윤곽이 그대로 남아 있다.

용선대 아래에는 신라 내물왕 39년(394년)에 창건된 관룡사가 자리하고 있다. 원효대사가 화엄경을 설파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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