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국립공원의 청소년 생태관광 프로그램.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백두대간에서 우리나라 자연을 배워요."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다음 달 한반도의 핵심 생태 축인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지리산 설악산 속리산 등 3개 국립공원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백두대간 생태학교'를 운영한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한반도의 등줄기로 생태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백두대간 생태학교는 청소년에게 백두대간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07년 처음 열렸으며 청소년이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도록 트레킹과 야영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환경부와 공단은 2005년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백두대간의 생태적, 문화적 가치와 보호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자 매년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다음 달 5~7일 지리산, 7~9일 속리산, 20~22일 설악산국립공원에서 각각 2박 3일 일정으로 개최된다.

이번 생태학교는 자연생태 야생동물 전통문화 등 다양한 주제로 시행되며 특히 백두대간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생태탐방로 트레킹과 야영체험, 자연물을 이용한 만들기 체험, 기마순찰대 체험, 수서생물 관찰, 사찰문화 체험, 전통문화 체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참가자격은 초·중학생이며 공원별로 40명씩 다음 달 4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http://ecotour.knps.or.kr)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공단 송동주 녹색탐방부장은 "생태학교가 열리는 국립공원들은 백두대간 중에서도 자연생태계와 경관자원이 가장 우수한 지역으로 백두대간 관리의 핵심 지역"이라며 "백두대간을 종주의 대상이 아닌 국토를 이루는 핵심 생태 축으로 그 가치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단은 지속적인 백두대간 생태학교 운영과 함께 청소년들이 백두대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안내서를 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