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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재홍 OGNR 대표가 부산의 AI 산업 발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진철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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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적으로 지원이 있으면 인공지능(AI) 환경에서는 창작자들이 굳이 서울에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심재홍 OGNR 대표는 “부산은 AI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낼 기반을 이미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제신문은 ‘AI가 온(ON) 동네’ 첫 번째 주인공으로 AI 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는 심 대표를 만났다. 그는 시각특수효과(VFX)와 컴퓨터 그래픽(CG) 전문가였으나 지금은 이미지·영상 AI 모델을 연구하며 게임, 영화 등 미디어의 실무 전반에 AI를 결합하고 있다.
심 대표는 AI 전문가로 탈바꿈한 이유로 “AI를 처음 접했을 때 ‘금방 왔다가 갈 물결이 아니다.’, ‘앞으로 모든 걸 통째로 바꿔 놓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해오던 작업이 AI로 구현되는 상황을 보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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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성형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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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대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현장에서는 ‘그게 돼?’라고 반신반의했었더라면 올해는 활용을 하지 않는 업체가 없을 정도”라고 ‘AI 쇼크’를 마주한 콘텐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영화 업계를 예로 들면 사전제작단계에서 어떤 장면을 AI로 미리 실현한다. 이를 통해 그 장면을 촬영할지, 촬영 대신 CG로 작업할지 계획을 세우는 식이다. 후반 작업 단계에서는 배우가 부상을 당했거나 동물 학대 논란 등 문제 되는 상황에서 AI를 통해 작업하는 것이다. 그는 “얼마 전 구글의 ‘나노 바나나’ 툴로 지브리 만화풍 이미지를 구현하는 게 인기를 끌었다. 이게 이미지였다면 이제는 영상도 가능해졌다”며 “인물의 복장과 배경을 바꾸는 등 영화도 이렇게 작업이 가능한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I가 일상 속에 자리 잡으면서 얻을 기회는 무엇일까? 심 대표는 “과거에는 큰 회사만 시도할 수 있었던 작품 또는 제품을 개인이나 작은 팀도 만들어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게 된 것”이라며 “같은 시간과 비용으로 많은 사례를 시험하고 실패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AI를 ‘임대 지능’이라고 칭했다.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AI는 무료로 이용할 때 잘못된 답변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 유료 구독이 필수적이라는 게 그의 의견이다. 그런 만큼 지능 자체를 ‘빌려 온다’는 데에 방점을 찍었다. 무조건 AI가 경제적이라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심 대표는 “AI의 사용량·가격 정책 등이 바뀌면 제작비도 달라질 수 있다”며 “AI가 제작비를 무조건 낮춰 주기보다 모델 사용료와 재작업 비용을 계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어디서든지 AI를 활용해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주목했다. 그는 “이제는 좋은 장비가 있는 곳에 앉아 있을 필요가 없다. 인재를 구하는 것도 비대면도 가능한 시대”라며 “서울에 인프라가 집중됐지만, 생성형 AI 크레딧(사용량에 따른 과금 단위)을 주는 등 어떤 혜택이 있다면 창작자들이 서울을 벗어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책적 지원을 통한 인재 유치 ▷결과물 양산 ▷이를 통한 마케팅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산이 이러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심 대표는 “부산이 실제 현장과 수요를 가진 분야에서 AI를 검증하고 사업화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며 “콘텐츠 분야를 봤을 때 제작자가 부산에서 프로젝트를 완성해 영화제와 마켓 등을 통해 투자·배급·공동제작으로 넘어가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 출신인 심 대표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디지털 미디어 전시 작가로도 활동하며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융합콘텐츠 스쿨 초빙교수로 학생들에게 AI를 가르치고 있다.
영상=김진철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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