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수업시간에 학원 숙제하는 현실…머나먼 공교육 현실화

‘선행학습 금지법’ 시행중이지만 현실 반영 안 돼 학교서 골머리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7-02 18:45:39
  •  |  본지 18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공교육의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기 위해 시행 중인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일명 ‘선행학습 금지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공교육 정상화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나가자마자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학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법이 거의 지켜지지 않는 실정이다.

   
실제 중고등학교 교실을 보면 학생들이 집에서 다 끝내지 못한 학원숙제를 들고 와서 수업시간에 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학교 선생님이 출제하는 문제에 대해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려고 노력하기보다, 학원의 기출문제만 풀면서 학교 시험이 어렵다고 불평하는 것이다. 학원의 선행학습이 공교육의 정상화를 방해하는 셈이다.

학원에 다니게 되면 최소 1년, 최대 3~4년까지 선행학습 커리큘럼이 다 짜여 있는 반이 수두룩하다. 그저 자신이 어느 정도까지 선행학습을 하고 왔느냐에 따라 그 여러 반들 중 한 개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선행학습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다양하다. “지금 미리 공부해야 고등학교 때 시간을 아낄 수 있어요. 고등학교 때는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내신 점수를 잘 받기가 힘들어요.” “과도한 선행학습은 반대하지만, 남들 다 하는데 저만 안한다면 뒤처질 것 같아서 하고 있어요.” 선행학습을 좋아하는 학생은 없었지만, 아예 선행학습을 하지 않은 학생도 한 반에 1명 정도에 불과했다.

과도한 선행학습은 학생의 영재성과 창의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선행학습을 하지 않고선 이미 선행학습을 여러 번 하고 온 학생들과 함께 공부할 수 없다는 인식이 많다.

한 중학생은 “정상적인 공교육의 운영을 위해 사교육을 금지하고 있지만, 정상적으로 공교육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필요한 것도 같다. 스스로 진로를 찾아서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할 청소년 시기에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하게 되는데 감당하기 힘들 때가 많다”고 말했다.
상당중학교 하영귀 수학교사는 “과도한 선행학습은 학생들에게 독이 된다. 자신이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하여 수업시간 집중도도 떨어지고,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저하시킨다”며 선행학습의 폐해를 강조했다.

윤수연 학생기자 상당중 3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건강한 부산을 위한 시민행동 프로젝트
많이 본 뉴스 RSS
  • 종합

  • 정치

  • 경제

  • 사회

  • 스포츠

부산 미래 R&D에 달렸다
전문가 대담
부산 미래 R&D에 달렸다
부산 스마트시티학 개론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