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밤 개기월식을 관측하기 좋은 장소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서울에서는 구름 사이로 슈퍼문, 블루문, 개기월식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 경기 북부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는 구름이 조금 낄 예정”이라며 “구름 사이로 달을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천문연구원과 기상청은 서울 곳곳에서 개기월식의 전체 과정을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블루문과 일년 중 가장 큰 달인 슈퍼문이 지구 그림자로 들어가는 개기월식까지 동시에 일어나는 것은 1982년 12월 이후 35년 만이다. 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개기월식 기회를 놓치면 19년 후인 2037년 1월 31일에 다시 볼 수 있다.

슈퍼 블루문은 8시 48분부터 본격적으로 지구 그림자에 들어간다. 한 시간 쯤 뒤인 9시 51분에 24초에 시작돼 10시 29분 54초에 최대에 이르고, 11시 8분 18초까지 개기월식 상태가 지속된다. 이어 자정이 넘어 2월 1일 0시 11분 36초까지 부분월식이 지속되며, 새벽 1시 10분 월식의 전 과정이 종료된다.

개기월식을 관측하기 좋은 장소로는 서울 광진구 아차산, 중구 남산타워, 마포구 하늘공원, 종로구 낙산공원, 성동구 달맞이공원,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등이 있다.

경기도에선 여주시 천송동 신륵사 강월헌, 고양시 행주산성, 의정부시 도봉산 망월사, 광주시 남한산성,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양평군 중미산 휴양림 인근 농다치 고개, 포천시 백운산 광덕고개 등을 적당한 장소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충북 영동군 월류봉, 충남 공주시 공산성, 당진군 왜목마을, 서산시 간월암이, 전북 부안군 내변산 월명암, 순창군 강천산, 전남 장흥군 수문해수욕장, 영암군 월출산 등이 있다. 경북 문경새재, 경주시 문무대왕릉, 경북 안동시 해동사 월영정, 강원 강릉시 경포대, 양양군 낙산사, 양양군 남애항, 제주시 새별오름, 제주시 수월봉 등의 달구경 명소도 있다. 부산에서는 금련산청소년수련원, 국립부산과학관 등에서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천체현상을 보다 잘 관측하려면 작은 망원경 또는 쌍안경과 야외에서 장시간 버틸 수 있는 방한용품을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밖에서 개기월식을 보기 힘든 사람들은 안방에서도 관찰할 수 있다. NASA(나사)는 미국 동부시간 31일 오전 5시 30분(한국시간 31일 오후 7시 30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주에 설치한 천체망원경으로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을 관측해 생중계한다.

또한 한국천문연구원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번 월식현상이 진행되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