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아이폰8' 3D센서 심도인식
- LG 'V30' 풀비전 화면 디자인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앞세워 올해 상반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을 벌인 국내외 주요 IT 업체들이 하반기에는 듀얼 카메라가 장착된 '베젤리스'(bezelless·테두리가 매우 얇거나 없는 형태) 디자인의 프리미엄 폰으로 제2의 혈전을 치른다.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은 삼성전자와 애플 간 진검 승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실패를 딛고 갤럭시노트8(이하 갤노트8)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애플도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은 올해를 제2의 도약 시기로 삼고 야심작인 아이폰8을 내놓는다. LG전자는 V30로 경쟁에 가세한다.

미국 IT 전문매체 폰아레나가 공개한 갤럭시노트8 콘셉트 이미지. 폰아레나 제공

■6.3인치 인피니티 DP 장착

8일 IT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프리미엄 폰 시장에서의 업체 간 경쟁은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상반기 때의 경쟁 구도는 삼성전자(갤럭시S8)와 LG전자(G6) 중심으로 형성됐지만, 하반기에는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는 애플이 본격적으로 가세한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AI 등 소프트웨어가 주목을 받은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베젤리스 디자인과 듀얼 카메라 등 하드웨어 중심의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노트8을 오는 9월께 출시한다. IT 관련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 제품은 '6.3인치(약 16cm) 인피니티(Infinity·무한대)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작인 갤노트7(5.7인치)보다 0.6인치, 올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8 플러스(6.2인치)보다 0.1인치 긴 것이다.

화면 비율은 '18.5대 9'가 적용된 갤럭시S8의 대화면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갤노트8의 왼쪽과 오른쪽은 '엣지 디스플레이'(둥그렇게 처리) 형태가 될 전망이다. 지문인식 센서도 갤럭시S8 시리즈처럼 후면에 배치된다. 다만, 갤노트8은 갤노트7(3500mAh)보다 배터리 용량이 작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갤노트8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 중 최초로 듀얼 카메라가 탑재된다. 이 카메라는 스마트폰 속의 DSLR(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로 불린다. 자동으로 초점을 잡아주는 '오토 포커스'와 '아웃포커싱' 기능이 있어 전문가 수준의 사진을 찍는 데 유리하다.

■듀얼카메라에 3D 센서 탑재

미국 IT 전문매체 폰아레나가 공개한 아이폰8 추정 이미지. 폰아레나 제공

갤노트8과 비슷한 시기에 나오는 애플의 아이폰8에도 '베젤리스' 디자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미국의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스'는 "아이폰8은 앞면 모든 부분이 스크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폰8의 크기(143.59x70.94x7.57mm 전망)는 전작인 아이폰7보다 크고, 삼성전자의 갤럭시S8보다는 다소 작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애플은 지난해 가을 아이폰7 플러스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데 이어 아이폰8 시리즈 역시 상위 2개 모델에 이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이폰8 듀얼 카메라에는 심도를 인식하는 3D 센서가 탑재되고, 이를 통해 증강현실(AR) 기능이 제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전자의 V30에도 '풀비전 디스플레이' 디자인과 듀얼 카메라가 적용된다. 앞서 LG전자는 2015년 출시한 'V10'부터 전면에 듀얼 카메라를 장착한 데 이어 지난해 상반기 내놓은 'G5'에서는 후면에도 이 카메라를 달았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