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이하 트리축제·사진)가 시작되면서 부산 남포동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남포동 입구에서부터 1.2㎞가량 이어지는 트리축제는 2009년 시작돼 2013년 600만 명, 지난해에는 800만 명이 찾는 부산 원도심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인근 학교 학생들은 하교시간인 오후 5시부터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복잡한 거리를 지나야 하고 트리 앞에 무대를 설치해 공연을 하는 연주자들이 늘면서 소음 피해가 크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동주여고 학생 A양은 "수업을 마친 후 학원에 빨리 가야하는 데 사람들과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며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음악소리가 들려 공부하기가 힘들다는 친구들도 많다"고 밝혔다. 또 사람들이 트리 축제를 보기 위해 남포동으로 몰려들면서 차량정체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반면 트리 축제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도 있다. 이들은 남포동에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원도심이 부활하게 돼 좋고 학교에서 공부를 마치고 나왔을 때 아름다운 트리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선혜 학생기자 동주여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