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문. AP연합뉴스

14일 올해 가장 큰 달인 '슈퍼문'이 뜬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14일 저녁 뜨는 슈퍼문은 올해 가장 작았던 보름달(4월 22일)보다 14% 더 커 보인다.

이날 슈퍼문이 뜨는 원리는 달이 가장 둥글어지는 망인 동시에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기 때문이다. 달은 타원형 공전궤도를 돌기 때문에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에 차이가 있어 보이는 크기가 달라진다.

이날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시각은 오후 8시 21분께로, 동쪽 하늘 고도 32도 부근에서 볼 수 있다.이 시각 달과 지구의 거리는 35만6509km로, 달과 지구의 평균거리인 38만4400km보다 가깝다.

이번보다 더 지구와 가까워진 달은 18년 후인 2034년 11월 26일에 다시 볼 수 있다.

천문연 관계자는 "달과 지구의 물리적인 거리가 조금 더 가까워지긴 하지만, 달이 크게 보이는 데에는 대기의 상태 등도 작용하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차이를 못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달이 뜨는 시각은 서울 기준으로 오후 5시 29분이며, 지는 시각은 15일 오전 6시 16분이다.

강원 화천 조경철 천문대에서 '슈퍼문'을 관측하는 행사가 14일 오후 열린다.

조경철 천문대는 14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천체 망원경을 이용한 슈퍼문 관측과 휴대전화로 슈퍼문 찍기, 특별강연(예약프로그램) 이벤트를 한다.

천문대는 지름 1m의 주망원경 1대와 보조망원경 3대를 제공, 관람객들의 관측을 지원할 예정이다.

슈퍼문은 정상 궤도에 오르는 오후 7시부터 가장 선명하게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경철 천문대는 광덕산 정상 해발 1천10m에 위치, 사방이 트여 있고, 시야가 넓어 슈퍼문을 관측하기 좋다.

한편 이 천문대는 화천군이 '아폴로 박사'로 알려진 고(故) 조경철 박사를 기념하기 위해 2014년 조 박사의 이름을 따 개관했다.

정세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