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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굶주림 해결할 미래식량 곤충 뜬다

사육 면적·사료 가축보다 적고 왕성한 번식력·고단백 특성 지녀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6-05-12 19:01:48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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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부감 불식 위한 움직임 활발

지난해 유엔경제사회국이 공개한 '2015 세계인구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는 약 73억 명이며 앞으로 그 수는 꾸준히 늘어나 오는 2030년엔 85억 명, 2050년엔 96억 명 등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람 수가 늘어나면 식량과 주거지 역시 비례한 양만큼 더 필요하다. 하지만 식량생산이 공산품 늘리듯 늘어나긴 어렵다. 이런 가운데 곤충이 대안 식량재료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관련 학계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우리가 소나 돼지, 닭 등 가축사육을 위해 필요한 땅은 지구 전체 육지의 약 38%다. 두 배의 식량을 얻기 위해 가축의 수 역시 두 배로 늘린다고 가정하면 단순하게 계산해도 육지의 76%를 이용해야 한다. 가축 사료를 위한 곡물 재배지 면적은 별개다. 물도 마찬가지다. 현재 농·축산업을 위해 전 세계 담수의 70%를 사용하고 있다. 오는 2050년에 필요한 식량생산량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전체 담수의 89%를 사용해야 한다.

인구 증가와 함께 기후변화도 식량 생산을 위협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 2014년에 발표한 제5차 기후변화평가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기온이 2℃ 높아지면 쌀 생산량이 최대 20%까지 줄어든다.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등 관계자들이 지난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식용곤충 조리적용 전문가 워크숍'에서 개발한 다양한 메뉴를 보고 있다. 국제신문 DB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식용 곤충에 눈을 돌리고 있다. 곤충은 사전적인 의미로는 '절지동물 곤충강에 속하는 동물의 총칭으로 몸 전체를 머리 가슴 배 등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고 다리가 6개인 동물'을 말한다. 이런 곤충은 식량으로서 어마어마한 장점들을 갖고 있다.

곤충은 알려진 것만 80만 종 이상에 이른다. 세계 어느 곳을 가든 만날 수 있는 데다 엄청난 번식력을 갖고 있어 개체 수는 1000경 마리 정도나 된다.

곤충은 좁은 공간과 적은 양의 사료만으로도 키울 수 있다. 같은 양의 단백질을 얻을 때 소고기는 식용곤충인 거저리의 10배, 돼지고기는 2~3.5배 정도의 땅이 더 필요하다. 또 같은 양의 단백질을 얻는다고 가정했을 때 다른 가축보다 훨씬 사료가 적게 든다. 이건 곤충이 냉혈동물이기 때문에 사료를 먹고 체내에서 단백질로 전환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귀뚜라미의 경우 소가 먹는 사료량의 12분의 1, 돼지가 먹는 양의 2분의 1만으로도 체내에서 같은 양의 단백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 게다가 곤충을 사육할 경우 소나 돼지를 기를 때보다 온실가스가 훨씬 적게 배출된다. 거저리, 귀뚜라미 등의 곤충은 소나 돼지보다 100배 정도 적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단 한 가지의 단점이 바로 '거부감'이다. 이를 뛰어넘기 위한 작업들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과 부산을 비롯해 곳곳에 곤충요리전문점이 영업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4년부터 '곤충요리 경연대회'를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농림부 종자생명산업과 관계자는 "이 대회가 영양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식용곤충 요리를 보통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갖게 함으로써 곤충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곤충요리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리방법, 안정성, 효율적인 생산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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