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인터넷 카페에서 중학생 대상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욕하는 학생이 85%, 글을 쓸 때 문장에 욕을 사용하는 학생이 12%에 이를 정도로 비속어를 사용하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 사상구 학장중학교에서는 1학교 1인성 특색사업으로 '향기말(고운말 바른말) 쓰기' 언어 순화운동을 펼치고 있다. 학장중은 최근 학내외 구성원을 대상으로 향기말 서약식을 펼쳤다. 학생은 창의적체험활동 시간, 교사는 직원 연수 시간, 학부모는 학부모 총회 시간을 이용해 서약했다. 서약은 학생, 교사, 학부모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향기말을 쓰겠다는 내용이다.

또한 학장중은 일상적으로 나누는 대화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고 바르고 고운 말을 하는 습관을 형성하도록 노력한다는 취지에서 학생들 '향기말 가계부'를 기록하도록 했다. 향기말과 좋지 못한 언어 사용을 기록해 향기말을 잘 사용한 학생에게는 상을 준다. 습관이 되도록 시상은 주기적으로 하기로 했다.

양빈현(학장중2) 군은"향기말 가계부를 쓰면서 친구들끼리 조언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조은주(국어) 교사는 "학생들 간에 친밀감을 형성하고, 학생과 교사 간에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앞으로 학장중의 실천적 인성교육을 내실화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학장중은 향기말 학급 게시판과 '이달의 시' 학급 게시판을 운영하고, 명상의 시간, '애플데이(친구나, 교사에게 감사의 말이나 사과의 말을 전하는 날)'를 통한 향기말 전하기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학내외 향기말 쓰기 운동을 계기로 학생들 사이에 만연한 좋지 않은 언어사용 습관을 고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

김다희 학생기자 학장중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