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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동래구 학산여고 교지 편집부 학생이 인쇄소에서 출판 디자인 전문가와 교지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다. |
"교지 편집부원들이 자신이 취재하고 싶은 주제를 선배들과 논의해 결정한 후 학교 밖으로 나가 직접 현장을 다니며 취재합니다."
교지라고 교내 이야기만 다루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학교 밖의 이야기를 취재해 기사를 작성하는 교지 편집부가 있다. '과학기술의 이중성', '요즘 대세는 아역 배우', '화장품 안의 해로운 성질' 등 인터넷 블로그에서 볼 수 있는 흥미 있는 기사를 학산여고 교지에서도 만날 수 있다.
학산여고 교지 편집부는 학기 초 면접을 통해 부원들을 선발한다. 신입부원은 멘토 선배와 함께 동아리 활동에 적응하며 서로 돕고 배운다. 2학기 말까지 한 부원이 4개의 기사를 작성하고 겨울방학 동안 1, 2학년장이 인쇄소를 방문해 마지막 편집과 최종점검을 한다.
교지에서 '교복의 변천사', '요즘 대세는 아역배우', '화장품 안의 해로운 성질' 기사를 쓴 이정아(1학년) 양은 "학기 중에 기사를 쓴다는 것이 처음엔 부담스럽다. 하지만 친구·선배들과 학교 밖 이야기를 소개하는 새로운 실험을 하면서 진로를 찾는 데 도움이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교지 편집부는 기존의 교지가 학생들의 외면을 받는 현실을 인정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교지를 만들기 위한 개선책을 함께 고민했다. 그 결과 친구들이 관심 두는 시사적인 내용과 더 많은 친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찾아 생기 있는 교지를 만들자는 결론을 내렸다.
이 양은 "그동안 했던 일들을 생각하면 힘들어서 어떻게 1년을 보냈는지 실감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그만큼 1학년과 2학년이 함께 땀 흘리며 만든 교지를 학우들이 재밌게 본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내년엔 후배들을 도와 더 의미 있는 교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교지 편집부가 교내 기사를 소홀히 여기는 것은 아니다. '학교 주변 먹거리 X파일', '매점의 베스트셀러' 등 재미있는 교내 기사도 열심히 발굴한다. 최근에는 동의과학대학교에서 주최한 법·경찰·경호 학과탐방에 참여한 학산여고 법경동아리를 교지부 여채원(1학년) 양이 취재했다.
정은미 학생기자 학산여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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