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겨울 수련회에 참가한 국제신문 중고생 기자단이 양산 배내골 계곡을 거닐고 있다.

국제신문 중고생 명예기자단 18명이 지난달 31일 1박 2일 일정으로 경남 양산 배내골에서 2015년 겨울 수련회를 열었다. 수능을 마친 고3 기자단(모라미)이 준비한 다양한 놀이로 학생들은 학업 스트레스를 풀고 서로 친해졌다.

출발 당일인 31일 오전 10시까지 부산 연제구 거제동 국제신문 1층 로비에 모인 명예기자단은 추운 날씨 속에 일찍 모인 탓인지 조금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양산행 전세버스에 올랐다.

버스에서는 각자 자기 소개를 한 뒤 추첨으로 수련회 동안 당사자가 모르게 도와주는 비밀친구(마니또)를 뽑았다. 1시간을 달려 수련회 장소인 경남 양산 배내골에 있는 펜션에 도착해 몸을 녹였다. 잠시 후 계곡을 둘러보고, 피구와 족구 등 실외게임을 즐겼다.

어색한 분위기는 어느새 사라졌다. 피구를 하면서 실력이 뛰어난 에이스들은 팀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족구경기에서는 진 팀이 펜션 앞 계곡에 발을 담그는 벌칙으로 이목을 끌었다.

운동으로 허기진 학생기자들은 평소보다 조금 이른 5시에 저녁 식사를 위해 바비큐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챙겨온 생고기와 새우를 숯불에 직접 구워 먹는 사이에 계곡에는 해가 졌지만 추위와 어둠 속에서 바비큐 그릴을 둘러싼 기자단의 열정은 뜨거웠다.

저녁 식사가 끝나기 무섭게 학생들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한국 대 호주의 아시안컵 결승전을 시청했다. 이어 지난 일을 회상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졸업을 앞둔 고3 선배에게 기자단과 학생으로서 고민을 이야기하고 조언을 들었다. 밤이 깊어도 기자단은 다양한 이야기를 이어가며 시간 가는 줄 잊은 채 새벽 늦게까지 즐겁게 놀았다.

이튿날인 1일 오전 아침 식사 후 기자단은 자신의 침구를 정리하고 주변을 정리한 뒤 정오에 아쉬운 마음을 남겨두고 부산으로 출발했다.

황병득(한바다중3) 군은 "마침 수련회 둘째 날이 생일이었다. 생일 전날과 당일을 이렇게 즐겁게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중3을 의미 있게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희원 학생기자 낙동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