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들에게 학교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생활장소이다. 그런데 이런 장소에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있다. 그것은 바로 흡연의 문제다.

2011년 6월 7일에 개정되고 2012년 12월 8일부터 시행된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에 따르면 교사와 강의실, 강당, 구내식당 등에만 해당되던 금연구역이 해당시설 전체로 확대되었다.

1학년이었던 2012년 12월에 학교 전체에서 흡연이 금지되었다는 공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운동장 구석 등에서 일부 흡연자인 선생님들이 아직도 공공연하게 흡연을 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사실을 아무도 지적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점심이나 저녁 식사 이후 학생들이 운동장을 이용할 때 흡연을 하는 선생님들도 적지 않게 있고 임시방편으로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교실에 있는 수업시간에 주로 흡연을 하지만 위치상 가까운 반들은 창문을 통해 교실 전체에 냄새가 날 정도로 불쾌감이 든다. 점점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이 문제도 커지고 있다. 흡연부스를 설치하거나 엄격한 단속을 하는 등으로 학생들의 건강권을 지켜주었으면 한다.

흔히 인성교육의 출발점이자 최후의 보루가 학교라고 한다.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할 교사가 교사 밖으로 나가는 수고를 덜기 위해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규칙을 지키지 않는데 어느 학생들이 지도를 따르겠는가. 학생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학교다. 선생님과 학생 사이에 존중하는 마음이 흘러넘치는 공간이 되도록 바꿔가기 위해서는 시간과 변화가 필요하다. 이를 이뤄가기 위해 서로 노력했으면 한다.

구유진 부산진여고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