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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섬 개발과 보전` 토론회서 의견 대립

"경관수려, 거제 외도 모델 삼아야"

"생태계 교란 필연… 인공물 안돼"

  • 국제신문
  • 김해창 기자
  •  |  입력 : 2006-12-03 20:09:49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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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보전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부산 사하구 다대동의 나무섬의 전경.
낙동강 하구에서 10여 ㎞ 떨어진 무인도인 목도(나무섬)를 놓고 개발과 보전의 논리가 대립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부산녹색연합, 습지와 새들의 친구 주최로 부산 동보서적 문화홀에서 '천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무인도서 목도의 올바른 이용 방안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목도의 생태와 개발 계획 및 보전 의견 등을 들어본다.

▲목도의 생태

목도는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 산 148번지에 위치하며, 넓이는 4만7600여 ㎡, 해발 61m인 무인도이다. (사)자연사·미래환경학회(대표 김항묵·부산대 교수)의 해양수산부 용역 보고서의 일부인 '목도의 식생현황 및 수목원 조성 기본 구상'에 따르면 목도는 중생대 말기 약 7000만~8000만년 전에 성층화산으로 분출해 화산 원형이 개석돼 골격단계에 이른 것이라고 한다. 이 섬의 식생 분포를 보면 섬 중앙에는 보리밥나무 군락, 동부에는 밀사초와 보리밥나무 군락, 서부에는 밀사초 동백나무 까마귀쪽나무 보리밥나무 후박나무군락, 남부에는 보리밥나무 억새군락, 북부에는 밀사초군락이 형성돼 있고, 특히 까마귀쪽나무는 부산지역 해안가에는 서식하지 않는 수종으로 목도에서만 출현한 것이라고 한다. 이 섬의 식물은 모두 45과 77종으로 목본은 18과 24종, 초본은 28과 53종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부산녹색연합이 조사한 자료에는 자연사·미래환경학회의 보고서에다 송악, 예덕나무, 호랑가시나무, 쇠비름, 갯능쟁이, 바위솔, 갯메꽃, 선메꽃, 큰방가지똥, 맥문동, 원추리, 왕고들빼기 등 12과 25종이 더 많다고 밝히고 있다.

▲목도의 개발 및 보전 논란

자연사미래환경학회 김항묵 대표는 이날 '무인도서 목도의 문화공간 조성 방안 고찰'이란 주제 발표에서 "부산에는 영도 가덕도 등 2개의 유인도서와 39개의 무인도서가 있는데 이중 목도는 개발 규제 관련 법규의 적용을 받지 않고, 입지 조건과 자연 환경이 수려해 거제도 인근 외도를 모델로 한 해양관광 명소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면적이 협소하므로 체류형 관광지보다는 들어와서 둘러보고 바로 나가는 순환유도형 관광지가 적합하며, 낚시를 하는 피싱 파크의 역할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기존의 목도의 식물과 목도의 기후에 적합한 난대, 아열대 식물을 배치하는 해양수목원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다대포와 태종대의 공룡 유적과 연계해 자연사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해저수족관, 번지점프, 가족호텔, 야외공연장, 전망대 등 복합 해양공원으로 만들 것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인현 부산녹색연합 운영위원은 '목도의 생태적 가치와 이용방향 모색'이란 주제 발표에서 외도를 모델로 한 목도 개발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외도는 사유지인데 반해 목도의 개발은 단기간 공사로 이뤄져야 하므로 생태계의 교란이 필연적으로 발생하며, 목도를 외도처럼 관광자원화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최소한 목도에 대한 철저한 생물상 조사 및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진 뒤에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설령 관광지로 개발을 하더라도 섬의 경관만 관람토록 하거나, 출입이 될 경우라도 동선을 섬 주변부로만 제한하고 목재데크를 제외한 어떤 인공물도 설치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목도에서 27년째 미륵정사 주지로 있는 박명규 스님은 "나무섬의 기후가 평균 한달 중 보름은 폭풍이나 풍랑, 너울로 배들의 출입이 불가능한 등 사람이 살기 힘들고, 시설물을 설치한다는 것도 무리인 만큼 지금처럼 그대로 보전하는 것 이상의 대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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