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증 조절하며 꾸준히 운동해야
아침저녁으로 기온 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평소보다 관절이 뻣뻣하거나 통증이 심해졌다고 호소하는 이가 많다. 특히 관절 통증이 며칠 쉬면 좋아지는 수준을 넘어 반복적으로 붓고 아프거나, 아침에 일어난 뒤 관절이 오랫동안 뻣뻣한 증상이 이어진다면 단순한 근육통이나 퇴행성 변화만으로 여기지 말고 류마티스질환일 가능성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은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나 세균을 공격해야 할 면역체계가 자신의 신체 조직을 공격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관절의 통증과 부종 열감, 그리고 ‘아침 강직’이다. 아침 강직은 잠에서 깬 뒤 손가락이나 손목 등 관절이 굳은 것처럼 뻣뻣해 움직이기 어려운 증상이다. 일반적인 피로나 일시적인 관절통은 움직이기 시작하면 비교적 빠르게 풀리지만, 염증성 관절질환에서는 이러한 뻣뻣함이 비교적 오래 지속할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치료하지 않고 염증이 장기간 지속하면 연골과 뼈가 손상되면서 관절 변형이나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치료의 중요한 목표는 단순히 통증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염증을 적절히 조절해 관절 손상을 막고 일상생활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다.
급성 염증으로 관절이 심하게 붓거나 통증이 심한 시기에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다만, 증상이 안정된 상태에서는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꾸준히 몸을 움직이는 것이 관절 기능과 근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걷기와 실내 자전거, 수영, 가벼운 스트레칭 등 관절에 부담이 비교적 적은 운동이 좋다.
환절기에는 급격한 체온 변화를 줄이고, 아침에 관절이 굳어 있다면 따뜻한 샤워나 온찜질 후 가볍게 관절을 움직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 금연도 중요하다. 특히 흡연은 류마티스관절염의 발생 및 질환 경과와 연관된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류마티스질환 환자라면 금연이 바람직하다.
해운대부민병원 류마티스내과 박나영(사진) 실장은 “류마티스질환은 초기에 염증을 적절히 조절하면 관절 손상과 합병증 위험을 낮추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