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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파크골프 무리한 스윙 땐 회전근개 파열…‘2개 수칙’을 지켜라

  • 이지민 대동병원 관절센터 소장·정형외과 전문의
  •  |   입력 : 2026-07-20 18:55:15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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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폐기능 향상·정서안정 등 효과
- 시니어 동호인 늘자 부상도 많아
- 팔꿈치·손목 부위도 손상 위험
- 스트레칭과 정확한 자세로 예방

대동병원 관절센터 이지민 소장(정형외과 전문의)이 운동 이후 생길 수 있는 질환들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대동병원 제공
이즈음 중·장년 및 시니어층을 중심으로 파크골프의 인기가 날로 높아진다. 파크골프는 골프를 공원에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생활 스포츠다. 1983년 일본 훗카이도의 한 공원 내 7홀 규모의 간이 골프장에서 시작된 후 국내에는 2000년대 초 도입돼 전국적으로 보급됐다. 일반 골프와 달리 접근성이 뛰어나고 작은 규모의 코스에서 단일 클럽으로 경기를 진행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으며 골프보다 비용 부담이 적은 편이다.

파크골프는 저강도 유산소 운동으로 심폐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걷기와 스윙 동작을 통해 균형감각과 집중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 신체 활동량을 늘리고 사회적 교류를 활성화해 정서적 안정과 정신건강 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그 결과 파크골프 인구는 매년 가파르게 증가한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의하면 등록 회원 수는 2022년 10만6505명에서 지난해 22만9757명으로 116% 증가했다.

그런데 일반 골프보다 스윙 강도가 약하긴 해도 반복적인 스윙과 잘못된 자세가 누적되면 어깨 팔꿈치 손목 등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중장년층과 시니어층에서 인기가 많은 만큼 기존 퇴행성 변화가 있는 경우 증상이 더욱 쉽게 나타날 수 있다.

파크골프는 스윙 과정에서 팔을 반복적으로 들어 올리고 회전시키는 동작이 많아 회전근개에 지속해서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는 4개의 힘줄 조직으로, 팔을 들어 올리거나 회전시키는 동작을 가능하게 하는 어깨의 핵심 구조물이다. 중·장년층은 노화 로 힘줄의 탄력이 감소하고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예가 많아 반복적인 스윙이 누적되면 회전근개의 염증이나 파열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또 스윙 과정에서 손목을 구부리거나 회전시키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팔꿈치 안쪽 힘줄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져 내측상과염이 생길 수 있다. 내측상과염은 ‘골프엘보’로 널리 알려졌다. 골프뿐만 아니라 파크골프를 비롯해 라켓 스포츠를 즐기거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등 팔과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에게도 흔히 나타난다.

공보다 먼저 지면을 치는 이른바 ‘뒤땅치기’를 반복하거나 손목을 과도하게 비트는 스윙 습관이 있으면 손목에 강한 충격이 전달되면서 삼각섬유연골 복합체(TFCC)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삼각섬유연골 복합체 손상은 손목의 새끼손가락 방향에 있는 삼각형 모양의 연골과 인대 조직이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초기에는 손목이 뻐근하거나 불편한 정도로 느껴질 수 있지만, 증상이 진행되면 손목을 돌리거나 물건을 비틀어 잡을 때 통증이 나타나고 손목 힘이 약해질 수 있다.

파크골프를 포함해 모든 스포츠에는 부상 위험이 따르는 만큼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하고 올바른 자세를 익히는 등 예방 수칙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 운동 후 통증이 반복되거나 관절 움직임에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부상을 예방하려면 잘못된 스윙 자세가 습관으로 굳어지기 전에 정확한 자세를 익히고, 운동 전 어깨와 팔꿈치, 손목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무리한 스윙이나 과도한 운동을 피하고, 통증이 생겼다면 운동을 중단한 뒤 적절한 휴식과 진료를 통해 증상 악화를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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