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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수술 전 수술 부위를 확인하는 김동일(가운데) 과장. 좋은강안병원 제공 |
좋은강안병원은 강직성 척추염으로 목을 뒤로 젖히기 힘들었던 외국인 갑상선암 환자의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일반적인 절제수술이 불가능했던 이 환자는 다빈치 로봇수술을 통해 흉터 치료를 받은 뒤 만족스러운 상태로 출국했다. 해당 환자는 척추 마디가 굳는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어 목을 충분히 펴기 힘든 신체적 한계가 있었다. 목을 뒤로 젖혀야 수술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기존 절개 수술 방식으로는 접근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좋은강안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김동일 과장은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을 활용해 환자의 신체적 제약을 극복했다. 로봇 갑상선 수술은 목을 뒤로 젖히지 않고도 정교하게 시야를 확보하고 절개할 수 있어, 목 움직임이 제한된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수술 후 환자는 목 부위에 흉터가 남지 않는 결과를 얻었으며, 회복 경과도 양호해 예정된 일정에 맞춰 퇴원 후 출국했다.
병원 측은 이번 사례가 척추 질환 등으로 목 움직임 범위가 제한돼 절제수술이 어려운 환자에 로봇수술이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환자를 포함한 의료관광 수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김동일 과장은 부산대병원 재직 시절인 2014년부터 로봇 갑상선암 수술을 시작해 양산부산대병원, 창원한마음병원 등을 거치며 임상 경험을 쌓았다. 그는 부산 최초로 로봇 갑상선암 수술 500례를 달성한 바 있다.
주로 시행하는 구강 접근 로봇수술은 입안 점막을 통해 로봇 팔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목 부위 절개 없이 수술을 할 수 있어 흉터가 남지 않고 회복이 빠르며, 기존 겨드랑이 접근법보다 통증이 적은 게 특징이다. 김 과장은 “측경부 림프절 전이가 동반된 경우에도 일부 고위험 사례를 제외하고 로봇수술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