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은 ‘부부의 날’이었다. 이날은 원래 부부가 서로의 소중함을 돌아보는 날. 갱년기를 맞은 중장년 부부에게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배우자의 건강 변화를 함께 살피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 김동규 원장은 “중장년 부부의 건강관리는 각자 알아서 하는 문제가 아니라, 서로의 변화를 이해하고 함께 점검해야 하는 공동의 생활 과제”라며 “갱년기 증상이나 배뇨 변화 등 중년 이후의 신체 변화를 무작정 참기보다는 부부가 함께 검진을 통해 몸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이후 건강수명을 지키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여성 갱년기는 난소 기능이 저하되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신체 변화의 시기다. 안면홍조, 발한, 수면장애, 감정 기복 등이 대표적으로 알려졌지만, 더욱 주의해야 할 부분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골밀도 저하와 대사 변화다. 골다공증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어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렵다. 뼈가 약해진 상태에서도 통증이 없다가, 가벼운 낙상이나 일상적인 충격으로 손목·척추·고관절 골절이 발생한 뒤에야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폐경 전후 여성은 골밀도 검사로 뼈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칼슘·비타민D 섭취와 근력운동, 금연, 절주 등 생활습관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남성도 중년 이후에는 호르몬 변화와 전립선 질환을 함께 살펴야 한다. 남성갱년기는 여성 폐경처럼 어느 시점에 급격히 나타나기보다, 테스토스테론이 서서히 감소하면서 진행된다. 이로 인해 피로감, 무기력, 우울감, 근력 감소, 복부비만, 성욕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복부비만, 당뇨병, 고혈압, 수면장애, 과도한 음주와 스트레스는 남성호르몬 저하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중장년기 건강관리는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배우자의 수면장애, 감정 기복, 피로감, 배뇨 습관 변화, 통증 호소 등을 가장 가까이에서 알아차릴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배우자다. 부부가 서로의 변화를 세심하게 살피고 검진을 권하는 것만으로도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가능성이 커진다.
◇ 중장년 건강 체크리스트 |
여성 |
남성 |
골다공증 검검 |
전립선 건강 점검 |
자궁·난소 검사 |
남성호르몬 검사 |
갱년기 증상 관리 |
배뇨장애 확인 |
공통 점검 항목:혈압·혈당·지질 수치 |
※자료 : 한국건강관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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