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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가세요? ‘나의 약가방’ 준비하세요

진통제·소화제·밴드‘필수 키트’…영문 처방내역서·진단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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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앞두면 설렘과 함께 작은 걱정도 따라온다. 혹시 현지에서 아프면 어떻게 하느냐는 것. 평소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그 걱정은 더 커진다. 이에 관해 부산대병원 배성진 약제부장(약사)은 “즐겁고 안전한 여행의 첫걸음은 바로 ‘나의 약 가방’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배성진 약제부장의 도움말로 상비약, 복용약 관리, 안전한 통관 방법에 이르기까지 건강한 여행을 위한 필수 가이드를 알아본다.
배성진 부산대병원 약제부장이 해외여행 시 반드시 점검해야 할 상비약과 복용약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제공
먼저 필수 상비약이다. 이를 배 부장은 “119 대신 나를 지켜줄 구급 키트”로 설명한다. 여행 중 흔히 겪을 수 있는 가벼운 증상에 대비해 다음의 약품을 챙기자. ▷뎅기열, 황열 등 출혈성 질환 관련 아세트아미노펜,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 등) ▷낯선 음식·물갈이에 대비한 소화제 ▷종합감기약, 기침약, 콧물약 ▷알레르기, 비염 등에 대비한 항히스타민제 ▷항생제 연고, 소독약, 밴드 ▷모기 기피제 등이다.

열대 지역 방문 시 지역에 따라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예방약이 필요할 수 있다. 고산지대는 고산병 예방을 위한 약물, 바닷가 등 피부가 자주 태양에 노출되는 지역이라면 자외선 차단제와 알로에 연고를 준비하는 게 좋다.

다음 자신의 복용약 관리법으로, 만성질환자를 위한 3대 안전 수칙이 있다. 첫째, ‘나의 약’을 증명할 것. 영문으로 된 처방 내역서와 진단서를 준비한다. 약품명, 용량, 복용 방법, 환자 정보가 명시돼야 하며, 특히 인슐린이나 자가면역치료제 등 주사제는 의사의 소견서도 함께 지참한다. 수면제, 마약성 진통제, ADHD 치료제 등은 일부 국가에서 반입 제한이 있으므로, 출국 전 반드시 대사관이나 보건당국에 문의한다.

둘째, 복용 시간은 주치의와 상의한다. 시차가 큰 지역으로 여행 시 복용 시간을 임의로 조정하면 위험할 수 있다. 시간 간격이 중요한 약은 의사와 상의해 조정할 것.

셋째, 포장과 휴대 수칙이다. 약은 반드시 PTP(개별 포장) 상태로 유지하고, 원래 포장 그대로 기내 수하물에 넣어야 한다. 항공기 반입 금지 품목이므로 반드시 처방전과 함께 준비해 공항 검색 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감기약 수면제 진통제에도 마약류·향정신성 성분이 포함돼 있어 영문 처방전 없이 반입 시 불법으로 간주될 수 있다. 출국 전 해당 국가의 관세청 또는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반입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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