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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건강하게 즐겨요, Z세대의 '소버 라이프'

  • 김가은박찬영 인턴기자
  •  |   입력 : 2024-12-16 14: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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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사이에 최근 새로운 음주 문화로 취하지 않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소버 라이프’가 부상하고 있다. ‘술을 꼭 마셔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된 이런 변화는 ‘취하지 않아도 즐겁다’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연말에 다양한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는 강지연(27)씨는 “지인들과 술자리가 있긴 하지만 취할 정도로 마시지는 않을 생각이다. 집에 친구들을 초대하기로 했는데 그 때는 무알코올 맥주만 마실 것”이라며 “다음 날 숙취로 고생하기 싫은 것도 있지만 마시면서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고 말했다.

진학사 캐치에서 Z세대 1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음주 빈도 조사에 따르면 ‘전혀 마시지 않는다’, ‘거의 마시지 않는다’는 응답이 과반수를 넘겼고, ‘월 1~2회 마신다’가 23%로 뒤를 이었다. 술을 어느 정도 마시냐는 질문에는 ‘보통’(취했지만 의식이 또렷한 상태)으로 마신다는 응답이 41%로 가장 많았다. ‘조금’(살짝 취기가 오른 상태)이 34%로 그 뒤를 이었다.

소버 라이프의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사회적 분위기가 꼽힌다. 코로나19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제재로 인해 술자리가 뜸해졌다. 자연스레 암묵적 강제성을 띠던 회식 문화 역시 축소되었고, 그런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가 사회 전반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 같은 흐름에 주류 업계도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저당, 저칼로리, 저알코올 주류가 인기를 얻으면서 다양한 관련 주류를 개발·판매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무·저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415억에서 지난해 644억 원으로 55.2% 성장했다. 3년 뒤인 2027년에는 1000억 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취하는 것이 곧 즐거움이라고 생각하던 시기는 지나가고 있다. 취하지 않은, 절제된 상태가 더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된 ‘소버 라이프’는 올 연말의 주된 분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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