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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반려견순찰대, 헌혈견…봉사활동 다양

반려동물…또 하나의 가족 <13>

  • 김병석 신라대 반려동물학과 초빙교수
  •  |   입력 : 2024-09-22 18:41:48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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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는 반려견순찰대 238개 팀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반려견순찰대는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산책하면서 자발적으로 순찰 활동을 하는 시민참여형 치안 활동이다. 반려견은 보호자와 산책해서 좋고 반려인은 반려견과 산책하면서 봉사활동을 하니 일거양득이다.

개는 법으로 정한 봉사활동을 하기도 한다. 동물보호법 제2조 6호 봉사동물에 관한 정의는 다음과 같다. ‘봉사동물’이란 장애인복지법 제40조에 따른 장애인 보조견 등 사람이나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있거나 봉사한 동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한 동물을 말한다.

개 중에는 봉사동물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과 국가를 위해 희생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개는 경찰견 군견 인명구조견 마약탐지견 시각장애인 안내견처럼 사람이 할 수 없는, 힘든 일을 한다.

비반려인에게 생소한 단어가 있다. 헌혈견과 공혈견이다. 헌혈견은 다른 개가 아파서 수혈이 필요할 때 봉사로 헌혈하는 개를 말한다. 공혈견은 수혈을 목적으로 길러진다. 국내에는 300~400마리의 공혈견이 있다고 한다. 헌혈견은 1년에 한 번 병원에 가서 헌혈한다. 어떤 개는 평생 수혈만을 하다가 생을 마감한다.

개 중에 사회성과 안전성이 검증된 뒤 학교 노인복지관 병원 등에서 학생과 환자 어르신을 위한 교육 및 심리 치유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을 치료도우미견이라고 한다.

개는 인간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므로 잘 대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지 않다. 개가 인간에게 무조건적 충성을 한다거나 예쁘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세계적으로 보면 아직 소수이지만 동물에게 인간과 같은 생명의 권리가 있고,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동물권이다.

동물권은 아직 보편적으로 인정되고 있지 않지만 동물권의 전 단계라고 할 수 있는 동물복지라는 개념은 널리 인정되고 있다. 영국 독일 미국 호주 등 선진국은 동물복지를 위해 법률적인 뒷받침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1년 동물보호법이 제정된 뒤 동물복지 분야가 크게 발전했다.

반려동물 문화를 보면 그 나라의 문화 수준을 평가할 수 있다. 수준 높은 문화를 가진 나라 국민이 동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다. 독일의 유실·유기동물 돌봄 제도와 영국의 반려견 훈련 및 관리 지침은 눈여겨볼 만한 좋은 예다.

동물이 도구가 아닌 세상, 동물을 존중하는 세상이 되기를 희망한다.

반려동물 종사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동물을 이해하고 소중히 대한다면,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세상에 한발 더 나아갈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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