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초기 발견 어려운 담관암…수술 힘들 땐 고주파 열치료 효과

60대 이상 발병… 황달 증상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종양 침습 범위 판단 어려워
- 수술 사례 20~30%에 그쳐
- 고주파 전류로 암 세포 괴사
- 부산백병원 지역 유일 시행

간세포에서 합성된 담즙은 작은 도관을 통해 소장으로 흘러가 소화를 돕고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이 담즙이 흐르는 길을 ‘담도’ 혹은 ‘담관’이라고 한다. 담관에서 생기는 암이 담관암(담도암)이다. 담즙이 흐르는 도관에 발생하므로, 암이 생겨나 담관 폐쇄를 일으키면 담즙이 소장으로 흘러가지 못해 정체되고, 정도가 심해지면 혈류로 담즙이 역류하게 돼 결국, 황달이 생긴다. 담관암은 대부분 60대 이상에서 발생하고,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병원을 방문했을 때는 이미 암의 진행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부산백병원 영상의학과 박주용 교수가 담관 내 고주파 소작술을 시행하고 있다. 부산백병원 제공
■ 담관 흐름도 높이는 게 관건

담관암은 혈액검사, 복부 CT, MRI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정확한 위치와 진단을 위해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해 담관의 협착과 폐쇄 등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을 시행하기도 한다.

수술적 절제가 담관암의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지만, 암이 다른 기관으로 전이됐거나 정확한 종양 침습 범위를 판단하기 어려운 까닭에 수술을 할 수 있는 사례는 20∼30%에 그친다. 근치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담관 폐쇄에 따른 담관염의 위험성이 크고 실제로 이로 인한 패혈증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담관의 흐름도를 높여 황달 예방과 담관염을 예방하는 것이 환자 생존율 증가와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부산백병원 영상의학과 박주용 교수는 “보통 담도를 뚫기 위해 담즙 배액관 삽입을 위한 경피경간 담즙배액술(PTBD),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 또는 PTBD 루트를 따라 자가팽창성 금속 스텐트 삽입이 시행된다”고 말했다. 박주용 교수는 “하지만 종양이 스텐트 내부로 다시 침범하거나, 십이지장의 내용물이 역류해 슬러지를 형성하며, 6개월 이내에 50%에서 재협착이 발생하는 등 기능 부전에 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담관 내 고주파 소작술 주목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려고 기존 치료법에 고주파 소작술을 접목해 효과를 높이려는 시술이 주목받는다. 소작술이란 열에너지를 이용해 조직을 파괴하는 치료법으로, 담관 내 고주파 소작술(Intraductal RFA·Intraductal radiofrequency ablation)은 병변 부위에 전극 카테터를 두고, 고주파 전류로 열을 발생시켜 종양세포를 손상하거나 괴사시키는 것이다. 이후 금속 스텐트를 삽입하는데, 선행연구 결과 기존 스텐트 삽입술만 시행할 때보다 고주파 소작술과 스텐트 삽입술을 함께 시행할 때 생존율과 스텐트 유효 기간이 늘어난다는 보고가 여럿 있다. 또 시술 부작용도 기존 스텐트 삽입술만 시행한 경우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백병원 인터벤션센터(센터장 정해웅)는 최근 담관 내 고주파 소작술의 첫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현재 부산에서 유일하게 이를 시행 중이다.

박주용 교수는 “최근 항암제의 발달과 고식적 치료법의 발전으로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다양한 악성 종양, 즉 간문부암, 간내·외 담관암, 담낭암, 췌장암 등의 환자들에 희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런 환자들을 위해 고주파 소작술에 동반된 자가팽창성 금속 스텐트 삽입이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산백병원 인터벤션센터에서는 고주파 소작 및 스텐트를 삽입하는 증례 외에도 이미 스텐트를 한 번 넣은 환자가 다시 막혀 기능 부전에 빠진 경우 고주파 소작 및 추가 스텐트 삽입이 효과가 있는지 시도하는 등 다양한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4. 4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5. 5[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6. 6[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7. 7트럼프, 이란 ‘7일 계획’ 제안 거부…선거 후 폭격 가능성
  8. 8“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9. 9[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10. 10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3. 3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4. 4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5. 5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6. 6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7. 7[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8. 8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9. 9[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10. 10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1. 1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2. 2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3. 3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4. 4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5. 5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6. 6[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7. 7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8. 8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9. 9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10. 10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3. 3[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4. 4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5. 5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6. 6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7. 7남양주서 70대 여성 흉기 피습…50대 운전기사 체포
  8. 8부산 부암고가교서 차량 4중 충돌, 5명 부상…한때 양방향 통행 통제
  9. 9추석 연휴 셋째 날 귀경길 정체 완화…부산→서울 5시간40분
  10. 10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1. 1[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2. 2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3. 3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4. 4[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5. 5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6. 6[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7. 7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8. 8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9. 9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10. 10[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