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윤화정의 한방 이야기] 눈앞 날파리 아른아른 ‘비문증’, 진액 보충하는 한약 복용 도움

  • 윤화정 동의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교수
  •  |   입력 : 2024-05-27 19:21:11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나들이 하기 좋은 요즘이다. 그런데 파란 하늘에 아지랑이(?), 날파리가 날아다닌다. 옆사람에게 물어보니, 맑고 깨끗한 하늘에 아무것도 없다는데, 다른 방향으로 돌아봐도 따라온다. 눈을 비벼보아도 그대로이다.

눈의 뻑뻑함, 눈앞이 흐림, 실이 떠다님 등 여러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이는 스마트폰, PC 사용의 영향이 크다. 거기에 미세먼지, 건조한 실내 환경, 나쁜 식습관까지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그나마 아직 어리거나 젊은 경우는 덜 느끼지만, 나이가 40, 50대가 되면 노화로 인해 이런 증상이 급증한다.

흔히 비문증, 날파리증으로 불리는 이 증상은 눈 속을 채우고 있는 투명한 유리체가 혼탁해지는 변화에 의해 생긴다. 10명 중 7명 정도가 경험할 정도로 상당히 흔한 질환이다. 40대에서 발생하기 시작해 50~60대에 흔히 나타난다. 병원에서는 일단 지켜보자고 한다.

한의학에서 비문증은 운무이정(雲霧移睛), 비문환시(飛蚊幻視), 안화(眼花)라고 한다. 몸의 노화로 인해 진액이 부족한 상태가 되니 장부로 보면 간(肝)과 신(腎)이 허해지고, 진액 부족으로 위로는 열(熱)이 뜨고, 아래는 차가워져 상열하한(上熱下寒)의 상태로 인해 눈이 건조해지고, 비문증이 생긴다.

안구건조증이나 백내장, 녹내장과 마찬가지로 40∼50대가 되면 발병률이 급속히 올라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의학 고전인 ‘황제내경 소문-상고천진론(上古天眞論)’을 바탕으로 보면, 남녀의 차이가 있으나, 대략 30대 이후로 노화가 시작되고, 40대쯤 신기(腎氣)와 양기(陽氣)가 약해지고, 50대쯤에는 간기(肝氣)가 약해지고, 신(腎)이 쇠약해진다고 하였다. 여기서 신(腎)은 수(水)를 주관하여 오장육부(五臟六腑)의 정(精)을 받아서 갈무리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특히 50대쯤 되면 오장(五臟)이 쇠약해지면서 신(腎)이 약해져 진액이 부족한 상태로 볼 수 있다. 흔히 말하는 갱년기와 유사하며, 이때가 남녀 모두 몸의 이상을 가장 많이 느끼는 시기이다. 이때 몸을 잘 관리해야 눈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노화로 인한 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비문증은 근시가 심한 경우, 눈 수술, 눈 속 염증 등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 망막의 이상으로 인한 망막열공, 망막박리나 안구의 염증성 질환 등이 있는 경우 날파리가 계속 증가하거나, 번쩍이는 광시증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검사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하고 난 후에도 혹은 눈 수술(라식·라섹, 백내장 등) 이후에 나타나는 비문증은 치료가 어렵다. 이러한 경우 몸의 상태에 따라 부족한 진액을 보충하는 한약을 복용할 수 있고, 눈 기능을 강화시키는 침, 약침 치료 등을 병행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평소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방법도 실행해 보자. 주말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가까운 산으로 가보자. 햇살도 느끼고, 자연의 색을 보면서 멀리 내다보면 눈 운동이 된다. 점심에는 눈에 좋은 녹황색 채소로 쌈밥을 먹고, 커피 대신 구기자나 결명자 차, 파인애플은 어떨까. 햇빛이 강렬하다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되겠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2. 2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8. 8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9. 9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10. 10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3. 3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4. 4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5. 5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6. 6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7. 7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8. 8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9. 9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10. 10선관위 특검, 중앙선관위 등 7곳 압수수색…투표자수 허위입력 확인”
  1. 1[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2. 2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3. 3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4. 4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5. 5삼전닉스 급락에 코스피 5600선까지 추락…매도사이드카 발동
  6. 6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7. 7‘8% 넘게 폭락’ 두 달만에 코스피·코스닥 1단계 서킷브레이커 발동
  8. 8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9. 9[속보]“편의점 김밥 잘 골라야”… 속 재료·영양·가격 등 제품마다 제각각
  10. 10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7. 7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8. 8해인사, 팔만대장경 한 본 더 제작한다…29일 판각 시작 알리는 고불식
  9. 9근무 중 헬스장 222차례 간 경감…법원 “강등 정당”
  10. 10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6. 6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9. 9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10. 10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