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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석의 한방 이야기] 치료와 예방은 믿음이 우선이다

  • 윤경석 HK한국한의원 대표원장
  •  |   입력 : 2023-10-09 18:14:26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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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보다 보면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상태가 아주 심해져 내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만성질환이나 중풍 치료 후유증으로 방문하면 모두가 힘이 든다. 이런 경우 치료에 대해 가족과 환자 자신의 믿음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긍정적 믿음은 치료시간 단축과 회복에 많은 도움을 준다. 한방 의학에서 건강한 삶과 바른 믿음은 음양오행의 안정과 삼신(천신 지신 인신)의 조화로 가능하다고 보았다. 달리 표현하면 기와 혈 오장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동시에 정신 육신 혼신이 조화를 이루면 질병 없는 건강한 삶이 함께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기와 혈이 원만하게 소통하면 오장육부와 정신 육신 혼신의 상호작용으로 건강한 육체와 함께 안정된 마음이 믿음을 가지고 생존할 수 있다. 정신과 육신 혼신은 나 자신 및 부모의 유전적 성향 믿음이 함께하는 공간이다. 특히 아버지가 머무는 혼신의 공간인 뼛속 골수는 척수·뇌수를 지배하기도 한다. 그밖에 혼신의 에너지원, 골수는 조혈 호르몬 면역에 관여하고 영혼의 전령에 해당하는 줄기세포 생성과 관계가 깊다.

우리의 정신 속 의식은 태중 어머니의 감정에 많은 영향을 받으나, 생후에는 오감의 경험과 기억에 의한 교육에 의해 자아를 확립해 나간다. 육신의 경험은 기억으로 남아서 정신과 함께 사고와 감성을 자극하고 믿음을 낳아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의식은 기억된 생각이 오감으로 증감되므로 육신의 감성을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반면 의식과 정신은 반복된 교육에 의해 교정 가능하다. 자신이 긍정적 메세지를 지속적으로 육신에 보내면 교육된 오감의 기억은 무의식 속 혼신의 본성과 믿음을 자극해 원하는 결과를 볼 수 있다. 결국 원초적 기억이 감각을 낳고 감각은 생각을 낳고 생각은 행동을 만들어 기억에 저장되면 믿음이 감성과 사고에 영향을 주어 행동양식과 운명이 정해지는 것이다.

종합하면, 혼신은 골수에서 머물며 혈액 면역 호르몬 및 줄기세포를 생성해 영혼의 메세지를 육신에 전달한다. 당연히 육신은 혼신에 영향을 받으며 감각을 통해 정신과 소통하고 반응과 행동을 낳는다. 결국 정신과 육신은 혼신의 메세지를 받아 자신을 유지하고 동시에 공감하면 본연의 능력, 믿음이 발휘된다. 따라서 의지는 혼신의 호응이 있을 때 꿈을 이룰 수 있고 자신의 마음, 믿음이 자리한다. 그러나 혼신은 정신이나 육신처럼 감각·감성이 없고 유무를 논하려 하지 않는다. 정신과 육신을 통한 반복된 메세지가 전해지면 비로소 새로운 의지를 낳고 믿음을 실행에 옮긴다.

한방 의약은 당연히 기혈을 강화하고 오장육부와 ‘정-기-신’을 조화롭게 하는데 목적을 둔 탕약이나 한방약 및 침구 치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와 동시에 혼신이 머무는 골수를 강화하고 근골격계를 강화하기 위한 백수력이나 근력산을 위주로 질환을 치료하고 예방에 힘을 쓴다. 이렇게 하면 질병 치료와 예방뿐만 아니라 정신과 육신·혼신의 안정으로 바른 믿음이 자리잡아 원하는 꿈을 이루게 한다. 코로나와 재해 질병이 난무하는 시대에 건강과 행복을 위해 자신을 향한 긍정적 기도와 한방의약으로 건강한 삶을 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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