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에 자리 잡은 천년고찰 화엄사에서 햄버거를 출시해 화제다. 사찰 음식하면 나물, 비빔밥 등을 떠올리는데,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사찰 햄버거’ 소식에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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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엄사 비건 버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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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의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화엄사에서 햄버거 판매를 시작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사찰에서 웬 고기인가 싶겠지만, 고기가 들어가지 않는 ‘비건 버거’를 출시한다. 햄버거에 들어가는 고기 패티 대신 콩고기를 썼으며, 빵은 쌀을 주 원료로 만들었다. 버거에 들어가는 치즈와 소스 등도 모두 식물성 재료를 사용한다.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사찰 햄버거’ 소식에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데, 화엄사의 이러한 이색적 시도는 처음이 아니다. “사찰은 모든 사람을 위한 곳이 돼야 한다”는 주지 덕문 스님의 뜻을 따라 ‘모기장 영화음악제’ ‘홍매화 사진 대회’ ‘요가 축제’ ‘업사이클링 굿즈 출시’ 등 대중과 섞이기 위한 여러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화엄사 비건 버거는 내달 7일부터 직영 매장에서 판매되며 밀키트 형태로 온라인에서도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화엄사 비건 버거 제조사 측은 올해 국내 판매 후 내년에는 미국과 동남아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화엄사 측은 비건 버거 판매 수익은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전세계적으로 비건 인구가 증가하면서 콩이나 버섯 등을 활용한 대체육 시장도 커지고 있지만, 글로벌 프랜차이즈 버거 업계에서는 좀처럼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맥도날드·버거킹·쉐이크쉑버거 등에서 비건 버거를 출시한 바 있지만, 단종되거나 일부 지역에서만 판매하는 등 크게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최초 ‘사찰 버거’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