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를 하다 보면 “우리 아이는 체중이 늘지 않는데 어찌 해야 하나요” “아이가 자주 감기에 걸리는데 어떤 영양제를 먹여야 할까요” 같은 질문을 자주 받는다. 저출산으로 가정에 아이가 적다 보니 아이의 발육에 더욱 관심이 높은 듯하다. 따라서 올바른 영양 상담도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먼저, 아이의 ‘건강 식이’는 적절한 체중 유지와 중요한 영양소 획득에 좋다. 이는 성인이 됐을 때 혈압 심장질환 당뇨 암 골다공증 치아우식증 등의 질환을 예방해 줄 수 있다. 어린 시기에 적당한 영양은 성장을 적절한 방향으로 유도하고 좋지 않은 대사 효과를 방지해 비만 위험을 줄여준다.
처음 출생 때 수유부터 살펴보면 첫 6개월은 완전 모유 수유가 가장 이상적이다. 아기와 엄마가 원하면 2년 이상 그것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유 수유는 아기에게 하기도 감염, 모세기관지염, 영아 돌연사증후군의 위험을 70% 정도 감소시킨다고 한다. 그리고 중이염,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의 위험도를 40% 정도 낮추는 걸로 알려져 있다. 엄마 또한 수유량에 따라 유방암 난소암 당뇨 고혈압 등을 15~30%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근래 완전 모유 수유율이 다시 감소하고 있으니 아쉬울 수밖에 없다.
다음은 이유기 보충식에 대한 것이다. 분유 수유아는 이유식을 4~6개월에 시작해야 하고 철분 결핍의 위험이 높으면 붉은 고기와 철분 강화 식품으로 보충해야 한다. 철분 결핍은 가장 흔한 영양 부족이다. 철분은 지능 발달에 매우 중요하고 언어·운동 발달 면역력에 영향을 미친다. 모유 수유아는 생후 4개월에 경구용 철분제제를 시작해 철분 강화 이유기의 보충식 도입 때까지 지속해야 한다. 이유기 보충식에서 채소 과일은 미량 영양소를 공급하며 특히 통곡물인 현미 통밀 보리 귀리 등에 식이섬유 및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다. 이유기 보충식으로 피해야 할 음식은 흡인과 질식 위험이 있는 땅콩 팝콘 포도알 등이다. 탄산음료, 과일 주스, 당분이 첨가된 음료, 소금과 설탕, 꿀, 생우유 등도 먹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아이들의 영양에는 비타민D가 중요하다. 이것이 영·유아기에 결핍되면 당뇨병 다발성 경화증 류마티스 관절염 암 등의 발생이 증가하고 알레르기질환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영아는 하루 400IU, 1~18세는 하루 400~800IU 섭취를 권장한다. 기타 중요한 영양소인 아연은 면역세포 성장과 활성화, 단백질 합성을 하는데 결핍되면 감염성 질환 발생이 높아진다. 생후 6~12개월에 섭취 부족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 외 비타민C 셀레늄 등의 미량 영양소와 식이섬유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현미나 도정이 덜 된 잡곡으로 밥을 짓고 생선 고기 계란 콩류 등 다양한 단백질군과 함께 채소 과일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간식이 먹고 싶다면 과자 대신 견과류 및 발효유(플레인 요거트)를 섭취하게 하고 탄산음료 대신 섬유질이 풍부한 생과일 주스를 먹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