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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멍울 없다고 안심? 초기 무증상 많아 자가검진 의존 말아야

내일 ‘세계 유방암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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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약개발 등 치료법 빠르게 진화
- 조기 발견하면 생존율 90% 이상
- 우리나라 젊은 여성 발병률 높아
- 병원 방문해 초음파 정기 검진을
- 부분 절제술로 가슴 보존도 가능

여성들이 무서워하는 암 중 하나로 유방암이 손꼽힌다. 선진국형 암으로 알려진 유방암은 우리나라에서도 경제발전과 함께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근래 유방암 치료법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생존율도 대폭 향상되었다. 내일(19일) 세계 유방암의 날을 앞두고 이 분야 권위자인 좋은강안병원 유방센터 전창완(전문의) 소장으로부터 그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재 유방암 생존율은 어떠한가.

▶1990년대 초반에는 전체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70%대에 불과했으나, 2015~2019년 사이 진단된 환자들 중에서는 93.6%가 5년 넘게 생존했다. 특히, 0기 유방암은 치료 후 5년 생존율이 99%에 이른다. 조기 유방암인 1, 2기 또한 90%가 넘는다. 3기는 70%대 중후반, 4기는 30%대를 보인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신약 개발로 향후에는 그보다 더 높은 수치가 예상된다. 그래도 (3, 4기는) 조기 유방암보다 생존율이 현격히 낮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조기 발견을 위해 조언할 사항은.

좋은강안병원 전창완 유방센터 소장이 환자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유방암은 자가검진이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그렇지만 자가검진으로 발견되는 피부 변화 및 유방형태 변화 등은 암이 꽤 진행된 후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물론 가슴에 멍울이 만져지는지, 유두 분비물이 있는지 등을 잘 관찰해야 한다. 하지만 초기 유방암은 무증상이 많아서 자가검진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정기적인 병원 검진이 필요하다.

-검진을 어떻게 하면 좋은가.

▶현재 4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 번 국가검진 유방촬영술을 받는다. 하지만 유방암학회는 그보다 짧게 1~2년에 한 번씩 임상 진찰과 유방촬영을 권한다. 우리나라 여성은 ‘치밀유방’이 많고, 그 경우에는 촬영술만으론 조기 진단을 놓칠 수 있다. 따라서 1년 한 번 유방촬영술과 초음파를 같이 받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유방암 발병에서 특이한 점이 있다고 하는데.

▶젊은 환자가 많다는 점이다. 우리보다 유방암이 많은 서양 대부분의 국가는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우리는 30대부터 발병률이 증가하기 시작해 40, 50대에서 가장 많고 60대 이후에는 발병률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패턴이 20년간 유지되고 있다. 따라서 서양보다는 젊은 나이부터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근래 치료 수준은 어떠한가.

▶유방암 치료제의 경우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표준 치료 후 재발한 환자에게 사용하는 치료제는 굉장히 놀라운 성적을 보여준다.

전창완 소장은 이와 관련한 사례 하나를 소개했다. 유방암 3기 환자 A 씨는 간과 폐에 전이가 되고 병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상태로 병원을 찾았다. 4~5년 전만 해도 이런 경우는 생존기간이 많이 남지 않은 것으로 얘기되었다. 하지만 이 환자는 암 특성에 맞춘 경구용 항암 신약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이후 2개월여 만에 전신의 암이 완전히 소멸하는 성과를 보였다. 몇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유방암 수술 분야에서의 변화는.

▶수술은 가능한 작게 하고, 미용적인 결과를 고려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 전절제술보다 부분 절제술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전절제술을 하더라도 종전처럼 유방과 피부를 모두 절제하는 방식보다, 피부를 보존한 상태에서 유방조직 전체를 제거하는 전절제술 후에 빈 공간을 보형물 등으로 채우는 재건술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유방암 수술 후 주의할 점은.

▶재발이 되더라도 빨리 발견하면 다시 한 번 깨끗하게 치료할 수 있다. 따라서 치료 후 계획된 재발 추적검사를 빠짐없이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은 체중 증가가 재발률 상승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으니, 표준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좋은강안병원 전창완 유방암센터 소장은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유방암은 이제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암 중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치료기간이 길어져 힘든 경우가 많다. 가족들의 도움이 암 극복에 큰 도움이 된다. 같이 운동하고 같이 다이어트하고, 같이 즐겁게 생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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