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병원은 2022~2023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위탁 의료기관으로, 오는 21일부터 어린이 국가 무료 독감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1997년부터 65세 이상 저소득층에 한해 시행되다가 2002년부터 65세 이상 전 고령층 대상으로 확대됐다. 2015년에는 민간 위탁으로 전환돼 개별 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해지면서 지원대상이 소아로 넓어졌다.

현재 어린이 독감 국가예방접종 무료 지원사업 대상은 생후 6개월~만 13세이며, 내년 4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올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 균주로 생산한 인플루엔자 4가 백신이 해당된다. 생후 6개월 이상 만 9세 미만 소아 가운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 받는 경우에는 1차 접종 후 4주 뒤에 2차 접종이 필요하다. 2회 접종 대상자는 21일부터 접종을 실시하며 1회 접종 대상자는 오는 10월 5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예방접종 일정 및 접종 횟수는 예진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면 된다.

대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철암 과장은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사람 간 접촉 감소로 인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없이 지나갔다. 하지만 올해는 3년 만에 독감주의보가 전국에 발령됐고 거리두기 완화와 교육시설 등교 확대, 사적 모임 증가 등으로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 가급적 빠른 시일 내 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겨울철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이다. 김철암 과장은 “인플루엔자 백신은 독감 발병을 완벽하게 차단하지는 못하지만 증상 완화와 입원율, 합병증,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이다”면서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2주 정도가 걸리므로 접종은 무엇보다 시기가 중요하다. 겨울이 오기 전 9월 말~11월 초 사이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예방접종 전에 기저질환이 있거나 아픈 증상이 있다면 의료진에게 말하고, 접종 후 15∼30분은 의료기관에서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한 뒤 귀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접종 후 접종 부위 통증, 부종, 근육통, 메스꺼움, 발열 등의 경미한 증상은 일시적으로 있을 수 있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고열, 두드러기, 호흡곤란, 심한 현기

대동병원 전경.

증 등이 나타나면 즉각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