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신빈맥엔 제세동기 삽입술
- 부작용 적은 ‘냉동풍선’ 선호
- 음주 줄이고 적절한 운동해야
직장인 A(50대) 씨는 어느날부터 가슴이 찌릿거리는 느낌이 자주 들었다. 처음에는 위 또는 식도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생각해 동네 내과의원에 갔다. 하지만 심전도 검사를 받은 결과, 부정맥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는 권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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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박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 늦거나 빨리 뛰는 부정맥 질환은 종류에 따라 증상이 약간씩 다르지만, 대부분은 가슴 두근거림 등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다. 고신대복음병원 임성일(심장내과) 교수가 부정맥 환자에게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고 있다. |
부정맥(不整脈)은 말 그대로 맥박이 바르지 않은 것이다. 맥박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 불규칙적으로 뛰는 심장박동을 뜻한다. 맥박이 늦게 뛰는 것은 서맥, 빨리 뛰는 것은 빈맥, 박동이 예정보다 한 박자 빨리 나오는 것은 조기 박동이라고 부른다. 서맥성은 어지럼증을 일으키고, 빈맥성은 위치에 따라 심하면 돌연사와 뇌졸중도 발생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고신대복음병원 임성일(심장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부정맥에 대해 알아봤다.
부정맥은 심장 내 위치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심실에서 발생하는 것은 심실조기박동과 심실 빈맥이고, 심방 및 심실 위쪽에서 생기는 것으로는 심방조기박동 심방빈맥 심방세동 심실상성 빈맥이 있다. 이들의 증상은 약간씩 다르지만, 대부분은 가슴 두근거림 때문에 병원을 찾는다. 심실조기박동이나 심방조기박동은 마치 맥이 빠지는 것 같은 증상도 나타난다. 서맥성은 맥박이 너무 느리다고 호소하면서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부정맥은 여러 원인에 의해 심장 내 전기적 신호의 전달경로나 그 주위 심장 부위에 이상이 생겨서 일어난다. 가장 중요한 발생인자는 나이와 고혈압이다. 부정맥 진료 환자 중 60대 이상이 전체 70% 가까이 차지한다. 선천적으로 없어야 할 회로를 갖고 태어난 사람들이 증상 없이 지내다 갑자기 부정맥이 생기는 경우도 꽤 있다. 부정맥 유발원인으로는 전기전달체계 자체의 병, 전기전달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심장 변화(허혈성 및 선천성 심질환 심근증 심장판막질환 여러 가지 약물) 및 환경 변화(고도의 스트레스, 카페인 술 흡연 불충분한 수면) 등이 꼽힌다. 검사 방법은 심전도를 이용하는 것이다. 24~48시간 몸에 부착하는 활동 심전도인 홀터 모니터로 진단할 수 있다. 최근에는 패치 형태의 심전도 모니터링 검사가 많이 사용되는데 여러 회사의 제품들이 나와 있다.
치료는 대부분 약물로 시작한다. 하지만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계속 재발될 때는 고주파 열이나 냉각풍선 등의 에너지를 이용한 카테터(관 모양의 기구) 시술이 이뤄진다. 전자는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로, 부정맥을 일으키는 심장 부위에 전극도자를 놓고 고주파 열을 가해 태우는 시술이다. 후자는 심방에 작은 풍선을 밀어 넣은 뒤 해당 부위를 찾아 영하 75도로 얼려서 한 번에 없애는 것을 말한다. 또 빈맥성 중에서 심신빈맥 심실세동 같은 급사 위험성이 있는 경우에는 삽입형 제세동기 삽입술을 사용할 수 있고, 서맥성이 심한 경우는 영구형 심박동기 삽입술을 시행할 수 있다.
고신대병원 임성일 교수는 최근 시술 경향과 관련, “더 간단하고 부작용이 적은 시술법이 선호되고 있다. 냉동풍선 절제술은 시술시간을 3분의 1로 줄일 수 있어 근래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외 새로운 기술들도 개발되고 있다. 예를 들면, 강한 전기충격을 카테터 끝에서 심장근육에 넣어줌으로써 치료하는 시술이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이는 기존 방법과 달리 주위 조직 손상의 부작용이 없기 때문이다.
임성일 교수는 “부정맥을 예방할 수 있는 운동은 따로 없는 것 같다. 다만, 유산소 운동이나 적절한 근력운동으로 혈관병을 막는 것이 부정맥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심방세동처럼 심장근육의 섬유화에 의해 생기는 부정맥은 알코올과 관련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나친 음주가 부정맥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