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강준수 시민기자의100세 시대 건강과 식생활 <4> 단짠의 유혹

생존 위해 필수인 ‘단맛·짠맛’ 과하면 독

  • 강준수 동의과학대 명예교수
  •  |   입력 : 2022-07-24 19:32:27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왜 사람은 단맛과 짠맛에 열광하며 ‘단짠 음식’을 좋아하는가?

맛은 인간이 생존을 위해 발달한 본능적인 감각이다. 예전에 아이에게 엄마 젖을 떼게 할 때, 쓴맛이 강한 고삼차를 젖에 바른 후 젖을 물렸다. 맛 개념이 없는 유아도 쓴맛을 본능적으로 싫어해서 더 이상 엄마 젖을 가까이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유아에게 단맛의 설탕물을 주면 계속 달라고 보챈다. 본능적으로 인간에게는 좋은 맛이 있고 싫은 맛이 있다는 것이다.

맛은 인간이 반드시 먹어야 할 것을 결정해 주는 ‘센서’ 역할을 한다. 단맛과 짠맛은 생존을 위한 반드시 먹어야 하는 ‘본능의 맛’으로 기억돼 있다. 하지만 쓴맛이나 신맛은 성장하면서 체득하는 맛이기 때문에 ‘문명의 맛’이라고 한다.

본능의 맛 중 단맛은 대부분 탄수화물 때문에 생긴다. 탄수화물 중 전분처럼 큰 탄수화물은 단맛이 거의 없고, 설탕처럼 작은 탄수화물은 단맛이 강하다. 탄수화물은 유사 이래 모든 인류의 주식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인간에게 가장 안전하고 빠르게 생존, 생활에너지를 제공하는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물론 단백질과 지질도 에너지원이 될 수 있지만 주식으로 하기에는 부작용이 너무 많다. 생존 필수영양소인 탄수화물이 단맛을 내므로 우리 유전자는 단맛을 꼭 먹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단맛이 맛있게 느껴져 본능적으로 단맛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

단맛과 함께 생존에 필수적인 맛이 짠맛이다. 짠맛을 내는 대표적인 물질이 소금인데, 소금은 생존의 필수미네랄인 나트륨을 공급한다. 나트륨은 체내에서 근육의 수축 이완, 신경 자극 전달, 혈액의 농도 조절 등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트륨 농도가 낮으면 처음에는 근육 마비 메스꺼움 구토 현기증 등의 증세를 보이다 좀 더 심해지면 쇼크가 오고 혼수 상태에 빠지며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우리 DNA는 짠맛을 생존의 맛으로 기억하고 본능적으로 끊임없이 우리에게 짠맛이 나는 음식을 먹도록 유혹하는 것이다.

미국의 정신물리학자인 모스코비츠는 사람이 느끼는 ‘지고한 행복’을 ‘블리스 포인트(Bliss Point)’라고 했다. 음식의 블리스 포인트는 단맛과 짠맛의 절묘한 조화에 의해 생긴다. 적절한 양의 단맛과 짠맛 음식이 몸으로 들어오면 뇌는 생존을 위해 가장 중요한 물질이 체내에 들어왔다는 환영의 표시로 엔도르핀을 분비해 더없는 행복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짠의 유혹에 계속 빠지는 것이다.

아무리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영양 성분도 우리 몸에 과하면 건강을 해친다. 단짠의 반격이 시작된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 소개할 계획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2. 2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3. 3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4. 4[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5. 5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6. 6[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7. 7“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8. 8트럼프, 이란 ‘7일 계획’ 제안 거부…선거 후 폭격 가능성
  9. 9[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10. 10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3. 3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4. 4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5. 5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6. 6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7. 7[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8. 8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9. 9[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10. 10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1. 1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4. 4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5. 5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6. 6[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7. 7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8. 8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9. 9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10. 10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3. 3[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4. 4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5. 5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6. 6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7. 7남양주서 70대 여성 흉기 피습…50대 운전기사 체포
  8. 8부산 부암고가교서 차량 4중 충돌, 5명 부상…한때 양방향 통행 통제
  9. 9추석 연휴 셋째 날 귀경길 정체 완화…부산→서울 5시간40분
  10. 10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1. 1[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2. 2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3. 3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4. 4[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5. 5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6. 6[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7. 7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8. 8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9. 9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10. 10[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