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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약 5% 증가해” 신부전환자의 생명줄 ‘투석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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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은 우리말로 ‘콩팥’이라고 불리며 혈액속의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이런 콩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요독증과 같은 치명적인 건강 악화가 나타나게 된다. 이 때 치료가 혈액투석이다. 몸에서 혈액을 빼내 투석기계로 노폐물을 정화시킨 다음 다시 몸 안으로 넣어주는 치료다. 투석 환자에게는 투석혈관이 생명줄과도 같은 셈이다.

고신대복음병원 조지훈(간담도췌장외과) 교수에게 투석혈관에 대해 Q&A 형식으로 알아본다.

사진=유튜브 닥터DJ 캡처
■ 국내 투석 치료 환자
- 인구 고령화와 당뇨 환자 증가로 혈액투석을 받는 말기 신부전 환자 수는 매년 약 5%씩 증가해 왔습니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혈액투석 환자 수는 11만7천명입니다.

■ 투석혈관 조성
- 먼저 팔 혈관에 초음파 검사를 합니다. 혈관상태에 따라서 자가혈관을 사용할지, 인공혈관을 만들지 결정합니다. 수술할 때는 2, 3mm정도 되는 혈관을 매우 가는 실로 꿰매서 연결을 합니다. 몇 배로 크게 보이는 확대경을 쓰 수술하게 됩니다.

■ 자가혈관과 인조혈관을 조성하는 기준
- 자가혈관이 크고 괜찮으면 가능한 자가혈관을 이용해서 투석혈관을 만듭니다. 자가혈관과 비교해서 인조혈관이 인공물질이기 때문에 감염율이 높고 더 잘 막힙니다. 평균적으로 인조혈관은 2, 3년 자가혈관은 5년 정도 사용한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차이
- 겉으로 보기에 팔에 하느냐 배에 하느냐 투석부위에서 눈에 띄는 차이가 납니다. 먼저 혈액투석은 팔에 만든 투석혈관에 바늘을 찔러서 투석합니다. 실제로 환자가 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의료진에게 맡기고 투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투석관이 피부 안에 있기 때문에 목욕이나 수영도 가능합니다. 단점은 병원에 자주 가는 것입니다. 일주일에 3일 정도 가고 한번가면 4시간정도 투석을 받기 때문에 투석시간을 지켜야 합니다. 그래서 직장생활 하시는 분은 지장을 받을 수 있고 멀리 여행을 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여행지에 내가 투석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있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복막투석은 배에 삽입한 투석관을 통해서 본인이 직접 투석하는데 하루에 4번 정도 합니다. 복막액을 관에 연결해서 배안으로 넣었다가 빼내는 작업인데 한번에 30분 정도 걸립니다. 그래서 내가 편한 시간에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은 스스로 해야 하기 때문에 관리의 어려움이 있고 투석관이 배 밖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이 있으며 수영, 목욕이 힘듭니다.

정리하면 혈액투석은 일주일에 3번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의료진에게 편하게 맡길 수 있고, 복막투석은 집에서 편한 시간에 할 수 있지만 본인이 직접 해야 하고 감염의 위험이 있습니다.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고 환자의 나이, 직장생활, 개인사정, 심장병, 당뇨병 같은 동반질환을 고려해서 전문의와 상의 후 결정하면 되겠습니다.

■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선택
- 혈액투석은 팔에 혈관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과거에 팔을 다쳤거나 팔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면 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심장으로 높은 압력과 빠른 속도로 혈액이 들어가기 때문에 심각한 심장질환이 있어도 혈액투석이 안됩니다. 복막투석은 배안에 투석관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과거에 위, 소장, 대장 같이 배수술을 한 경우에 유착이 심하면 힘듭니다. 그래서 장단점을 고려해서 환자가 선택을 하겠지만 전문의와 상의 후 최종 결정하면 되겠습니다.

사진=유튜브 닥터DJ 캡처
■ 투석혈관 유지
- 저는 중고차에 비유하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투석혈관은 두꺼워지고 좁아지게 됩니다.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면 혈전이 생기고 막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혈전제거술, 풍선확장술과 같은 시술을 받아야 합니다. 처음에 잘 사용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크고 작은 문제가 생기게 되면 A/S 받아가면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투석혈관이 중고차와 비슷하다고 설명합니다. 평균적으로 인조혈관은 2,3년, 자가혈관은 5년 정도 사용한다고 보고되어 있지만 관리를 잘하면 10년 넘게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투석혈관 부작용
- 투석혈관으로 피가 많이 가게 되고 수술 전보다 손끝으로 가는 혈액이 감소하게 됩니다. 이것을 도류현상이라고 부릅니다. 환자분들 마다 그 정도가 다양합니다. 증상이 없는 분도 있고 증상이 가벼운 분은 손이 시리거나 쥐가 나는 것처럼 저릴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면 손가락에 염증과 상처가 생기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 투석혈관 부위에 온찜질
- 도움이 됩니다. 투석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게 해줍니다. 투석혈관을 오래 쓸 수 있게 해줍니다. 협착을 방지해줘서 좁아지는 것과 혈전이 생겨서 막히는 것을 억제해줍니다. 조심해야 할 것은 미지근한 온도로 따뜻하게 해준다는 느낌으로 해야 하는데 집에 있는 핫팩으로 뜨겁게 하면 화상이 발생하고 투석혈관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당뇨가 있는 분들은 신경감각의 저하로 실제로는 많이 뜨거운데 잘 못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핫팩은 추천하지 않고요.

수건을 따뜻한 물에 적셔서 혈관을 찜질할 수도 있는데 물수건 찜질은 투석한 날은 하면 안 되고 투석 쉬는 날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투석 받은 날 하게 되면 바늘 찌른 부위로 물이 혈관 안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손쉬운 물주머니를 사용해서 찜질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투석 안 하는 날 15분 정도 마사지 하듯이 문질러주시면 됩니다.

■ 주의해야할 생활습관
- 투석을 받는 환자에서 체중조절과 식이요법은 매우 중요합니다. 염분, 수분, 칼륨, 인 등의 섭취에 신경을 많이 써야합니다. 투석환자가 김치, 젓갈, 라면 등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거나 수분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경우 혈압상승, 체중증가, 부종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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