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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살 빠지거나 낙상 잦은 노인, 근감소증 의심을

노화로 근육쇠퇴 등이 주된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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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질환 유발 사망률 높이기도
- 치료약 아직 없어 예방·관리 중요
- 고령층서 의심증상 땐 검사 필수
- 꾸준한 운동·단백질 섭취 늘려야

인체 근육이 감소하는 것은 노화의 과정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그 속도가 빠르거나 근육의 질이 떨어져 근력이 약해지면 다양한 문제가 생긴다. 활동능력 저하는 물론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고 사망률도 높아지는 것이다. 이를 ‘근감소증’이라고 한다. 2016년 세계보건기구(WHO)가 근감소증을 질환으로 분류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김진승 과장의 도움말로 근감소증에 대해 짚어봤다.

고령층의 근감소증은 각종 질환을 초래할 수 있어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부산백병원 김진승 교수가 체성분 분석기를 이용해 환자의 근육량 등을 측정하고 있다.
근감소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만성 염증이나 호르몬 불균형, 영양 결핍 등이 해당된다. 하지만 근육 움직임 저하에 따른 근육 쇠퇴가 주된 요인이다. 근육량이 감소되면 기초대사량과 활동량이 함께 줄어들고, 감소 속도가 더 빨라지게 된다. 따라서 65세 이상의 고령층은 선별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에 기능이 나빠진 경우, 체중 감량을 하지 않는데도 1개월에 자기 체중의 5% 이상 빠지는 경우, 인지기능이 떨어지거나 우울감이 있는 경우, 낙상이 잦은 경우,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영양 부족, 그리고 당뇨와 심부전 만성콩팥병 폐질환 결핵 등의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근감소증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일단 근감소증이 의심되면, 근력 평가를 해야 한다. 간단한 방법은 악력(손을 쥐는 힘) 테스트이다. 이는 종아리 근육량이나 하지 근력과도 잘 일치한다. 여기에서 근력 저하로 나타나면, 근감소증 판정을 위한 근육량 측정이 필요하다. 이는 병원의 골다공증 검사기구(DXA) 또는 비만·체지방을 측정하는 체성분분석기(BIA) 등으로 이뤄진다. 그 외 걷는 능력이나 보행속도를 통해서도 평가할 수 있다.

근감소증은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약이 없어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김진승 교수는 “근육량 유지를 위해서는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은 근육과 뼈를 구성하고 혈액 순환 및 면역력 항상 등에 필수적인 영양소”라며 “하루에 몸무게 ㎏당 1~1.2g의 단백질이 필요한데, 60㎏의 성인이라면 매일 60~72g의 단백질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계란 콩 아몬드 같은 견과류 유제품 닭가슴살 연어 참치 소고기 등이 꼽힌다. 하지만 65세 이상 연령은 단백질 섭취량이 부족한 편이다. 따라서 근육 감소가 심해지는 노년기에는 단백질 섭취량을 늘려서 권장량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지속적인 근력운동도 빼놓을 수 없다. 근력 운동을 하는 노인은 3명 중 1명 정도로 알려져 있고, 65세 이상의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33.7%에 불과하다. 근력운동이라고 해도 ‘생활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어서 무거운 헬스기구를 들어올릴 필요는 없다.

걷기는 유산소뿐만 아니라 근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옆으로 걷기, 뒤꿈치로 걷기, 발끝으로 걷기, 10걸음마다 앉았다 일어나기 등의 동작을 같이하면 근력운동 효과와 평형감각 향상으로 낙상을 줄일 수 있다. 실내에서는 의자를 활용해도 된다. 예컨대 의자에 앉았다 일어서기를 10회 반복하는 것이다. 이런 운동으로도 근력을 유지할 수 있다. 또 바닥에 무릎을 대고 팔 굽혀 펴기를 하거나, 탄성이 약한 탄력밴드를 빨리 당기고 천천히 푸는 운동도 도움을 준다.

부산백병원 김진승 교수는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낙상 예방을 위해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공간이 좋다. 만성 질환자는 의사와 상담해 운동 강도나 종류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고령층 근감소증은 각종 질환을 유발하고 입원률과 사망률을 높인다. 증상이 의심되면 의사의 진단을 받고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근력운동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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