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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의 한방 이야기] 스트레스 등이 원인 ‘구안와사’, 한약과 침 치료 병행하면 호전

  • 김형철 웅진한의원 원장
  •  |   입력 : 2021-11-29 19:31:59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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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안와사’는 눈과 입이 한쪽으로 삐뚤어지는 질환으로 말초성 안면 신경마비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뇌졸중, 뇌종양으로 인해 발생하는 중추성 안면 신경마비와는 신중히 구분해서 치료해야 한다. 이 질환의 약 80% 정도는 한 달에서 세 달 사이의 치료기간을 가지면 회복이 되는 편이지만 나머지 20%는 회복이 더디게 되어 후유증이 남게 된다.

구안와사의 치료는 발병 초기에 빨리 내원을 한 환자와 발병 진행이 오래된 후 뒤늦게 내원을 한 환자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초기 발병은 한쪽으로 찬바람을 많이 맞았거나 찬 곳에 얼굴을 대고 잠을 잔 경우 피로 누적 과로 극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인체 면역의 저하에 의한 것이다. 얼굴 부위 한쪽 면에 마비 증상이 나타나고 귀 뒤편이나 뒷목 부분에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풍담조락증(風淡阻絡症)으로 한 쪽 얼굴의 표정과 움직임이 소실되고 입가에 침이 흐르면서 마비 증세가 나타난다. 보통 초기 발병 후 1주일간은 치료를 하고 있어도 마비 증상은 계속 진행을 하는데 치료가 잘되면 뒷목이나 귀 뒤 통증이 사라지고, 마비됐던 감각이 그때부터 서서히 돌아오는 경과를 보인다. 가감천궁계지탕 천마조구등탕 등의 약을 복용하고 침 치료를 병행해 호전시킨다.

만약 2, 3개월이 지나고도 낫지 않는 경우는 만성으로 진행한 상태인데 일반적으로 얼굴이 부자연스러운 후유증을 동반한다. 혈허풍동증(血虛風動症)은 안면마비 증상이 오래 되었고 어지럼증 불면증이 있으며 가슴이 자주 두근거리기도 하는데 단삼보간탕이나 당귀보간탕으로 혈액을 보충하고 순환시켜서 치료한다.

그 다음으로는 안면 마비 증상이 오래되어 회복이 더디고 피로하며 숨이 차는 경우가 있다. 그 원인은 과로와 피로가 누적되어서 안면 마비가 온 경우가 많다. 단삼건율탕이나 당귀작약탕을 복용하면서 치료한다. 특히 노인 분들에게 구안와사가 잘 생기는데 잘 드시지 못하거나 거동이 자유롭지 못하며 매우 허약하고 어지러운 경우라면 보약을 쓰면서 어혈 약을 가미하여 치료하기도 한다.

와사풍이 온 경우 환자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빨리 낫고 싶은 마음에 주위의 말 한마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여러 가지 민간요법으로 자가치료를 해 보다가 오히려 치료시기를 놓쳐 몸을 상하게 하는 사례를 많이 본다.

처음부터 정확하게 치료해야 후유증이 남지 않고 완치할 수 있으므로 발병 1주일까지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식단도 밀가루 술 기름진 음식 등을 금하며 가볍게 식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발병 후 약 1주일간은 계속 병이 진행되므로 환자에게 미리 안심을 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 후 집에서는 두 손을 빠르게 비벼서 따뜻하게 한 후 얼굴 마사지를 자주하고 잠을 잘 때는 눈이 잘 감기지 않을 수 있으니 안대를 착용해 눈의 건조를 막아주며 수면하는 것이 좋다.

초기에 환자가 우왕좌왕하는 것은 치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나중에 후유증이 생길 확률이 더 높다. 하지만 후유증이 생기더라도 시간을 두고 꾸준히 치료하면 거의 완치가 가능하므로 정확한 치료를 받기를 권한다.

웅진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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